리비아 "석유공사 일원화"…국제유가 끌어내리나? 2016-07-05
FILES-FRANCE-POLITICS-ENERGY <YONHAP NO-0114> (AFP)

 


수년간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리비아 정세에 돌파구가 마련되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리비아 반군과 정부가 별도로 운영하던 석유공사를 일원화하기로 합의하면서 산유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 소재 국영석유회사(NOC)와 트리폴리 소재 NOC가 단일 경영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NOC 회장인 무스타파 사날라는 성명을 통해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NOC는 하나뿐이며 유일한 NOC가 모든 리비아 국민을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NOC는 리비아 동부의 벵가지에 위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전문가인 닉 커닝엄은 4일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 기고를 통해 양측이 생산 증대를 위해 경영체제 단일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리비아의 큰 정치적 약진을 일궈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NOC의 수익도 양측 정부가 균등하게 나눠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리비아에서 전해진 소식이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5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30만배럴에 불과해 카다피 정권 하에서 산유량이 160만배럴이었던 것과 비교해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산유량은 일시적으로 일평균 20만배럴까지 위축됐었다. 그러나 반군과 정부가 하리가항의 원유 수출에 합의하면서 산유량이 일평균 35만배럴까지 회복됐다. 



리비아 정부는 NOC 통합 이후 상황이 보다 안정화되면 산유량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일평균 70만배럴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향후 엘 샤라라 유전과 엘필 유전의 생산 재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그동안 전문가들이 불안한 정치 상황을 근거로 리비아의 산유량이 단기간에 늘어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평균 30~40만배럴의 추가 원유는 시장이 고려해오지 않았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리비아가 국가의 질서를 되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 것이며 일부 유전에서 생산 재개에 성공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개의 NOC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리비아는 목표달성을 위한 작은 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출처: 에너지경제신문(2016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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