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룩소르 관광 수월해진다..이집트업체 韓 진출 2019-02-28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빛과 소리' 공연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집트의 대표적 관광명소 '기자 피라미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빛과 소리' 공연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집트에서 전자상거래ㆍ정보기술(IT), 관광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한국시장에 진출,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다. 한국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여행사ㆍIT업체와 제휴하는 등 기업간 거래(B2B)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집트 전자상거래업체 이지게이트(EG GATE)의 미나스 이브라힘 대표는 최근 방한해 국내 다양한 유통ㆍIT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사업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관광과 쇼핑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로 한국 벤처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이집트 현지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교류, 사업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집트 정보통신부와 항공부, 무역산업부, 관광청, 고대유물청 등 7개 정부부처의 기금으로 2017년 설립됐다. 이집트에서 이처럼 다목적 전자상거래(e-커머스) 비즈니스허브를 표방하며 설립된 건 이곳이 처음이다. 출범 후 1년이 채 지난지 않은 지난해 9월에는 현지 산업통상부와 이집트 전체 기업에 대한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부문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내년에 문을 열 이집트 국립박물관 내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담당키로 했다. 


이지게이트는 한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홍보컨설팅ㆍ대행업무를 하는 국내업체 나스커뮤니케이션과 지난달 28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집트의 관광ㆍ산업 관련 상품을 국내에 알리고 한국의 첨단기술과 산업을 이집트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지게이트가 투탕카멘 보물전 같은 고대유물 전시회를 한국에서 열 예정인데 그에 맞춰 장소를 찾는 한편, 이집트 현지 정부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ITㆍ벤처업체를 직접 찾아나설 예정이다. 

 

나은경 나스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 왼쪽)와 미나스 이브라힘 이지게이트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신한엘타워에서 파트너십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나은경 나스커뮤니케이션 대표(사진 왼쪽)와 미나스 이브라힘 이지게이트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신한엘타워에서 파트너십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집트는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관광산업이 전체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핵심산업이었지만 2011년 시민혁명, 2013년 쿠데타 등 정세불안 등이 겹치면서 여행객이 크게 줄었다. 이후 범정부차원에서 다양한 관광진흥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이집트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집트 경제사절단이 방한해 양국 주요 정부부처와 기업 관계자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지게이트와 나스커뮤니케이션간 파트너십 체결 역시 이번 한ㆍ이집트 비즈니스포럼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지게이트는 현재 IT산업을 비롯해 관광, 고대유물 복제품, 무역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정부기금으로 설립된 만큼 다양한 정부 용역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관광ㆍ쇼핑을 주력 채널로 내세워 포털사이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원하는 수요에 맞춰 이집트 현지의 호텔, 교통, 관광지, 식당 등 관광패키지를 직접 예약할 수 있다. 이집트 관광상품에 관심이 있는 여행사의 경우 따로 ID를 받아 거래가 가능하다. 

 

이집트처럼 민간교류가 많지 않은 국가의 여행상품의 경우 통상적으로 현지와 국내 여행사ㆍ랜드사 등 3, 4곳을 끼는 일이 많은데 이곳을 거치면 중간단계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라힘 대표는 "온라인여행사(OTA)가 기존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곤 해도 이집트의 경우 전체 관광지의 10% 정도만 알려진 만큼 현지 유용한 정보를 가장 정확히 알려주는 이지게이트가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거래단계를 줄여 소비자가 조금 더 싼 가격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출처 : 아시아경제 (2019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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