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상장 초읽기, 이달 20일 발표 2019-10-15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아브카이크 석유단지에서 12일(현지시간) 아람코 직원이 회사 로고가 새겨진 정유단지 옆을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에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주식을 상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을 미루던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마침내 이달 공식적으로 상장을 선언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사우디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투자자들 또한 최근 아람코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아람코 주식의 국내 상장에 대한 허가를 낼 것이며, 아람코측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10월 20일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야세르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상장 소식을 "아주,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는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에 탈석유 경제 건설을 위해 정부가 100% 보유한 아람코 주식의 5%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해 약 1000억달러의 개혁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행만 된다면 역대 최대 규모의 IPO다. 사우디 측은 아람코의 기업 가치가 2조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상장 일정은 계속 연기 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2020년 초에는 반드시 상장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기본 배당금을 연 750억달러로 조정했다. 이어 무인기 공격으로 파괴된 아람코 시설을 확장 복구해 기업 가치를 올렸다. FT에 의하면 해외 투자자들은 일단 아람코 가치가 1조5000억달러 근방이라고 보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사우디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아람코 주식의 최대 3%를 사우디 국내 타다울 증시에 상장하고 나머지는 뉴욕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현지 은행 관계자들은 사우디 국민들 사이에 아람코 주식을 사야 한다는 애국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수요가 막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사우디 영자매체 아랍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러시아 투자자들이 아람코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운영하는 러시아·중국 합작 펀드를 언급하며 "중국 투자자들 역시 이번 상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http://www.fnnews.com/news/201910151412186376) (2019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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