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엑손모빌-페트로 차이나와 61조원 규모 유전권익 체결 2019-05-08
associate_pic
【바스라=AP/뉴시스】 이라크 바스라 인근에 있는 루마일라 정유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일하는 모습. 2016.02.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라크 정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 차이나)와 남부 유전 권익을 30년 동안 양도하는 530억 달러(약 61조95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와 유전에서 얻은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지를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 마흐디 총리는 다만 이라크 정부가 이번 계약을 승인하는 대가로 이란과 경제 관계를 계속해도 제재 대상에서 배제하는 특례조치를 미국에서 받았다는 억측은 부인했다. 

계약 대상은 남부에 있는 유전 2곳이다. 엑손모빌 등의 기술을 사용해 2개 유전 합쳐서 현재 일일 12만5000배럴인 산유량을 앞으로 50만 배럴로 확충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핵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이란을 압박하고자 이달 2일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의 예외조항을 폐지했다.

이라크는 이웃한 이란에서 원유를 수입하지는 않지만 발전용으로 천연가스를 구입하는 등 경제면에서 유대가 강하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전면 금수가 이라크에 허용한 이란산 천연가스 수입 예외 조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마흐디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라크는 기록적인 산유량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 16년 동안의 내전으로 피폐한 국토를 재건하기 위한 자금을 대기 위해 훨씬 많은 원유를 생산하려고 한다.

3월 이라크 산유량은 일일 450만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많다. 


yjjs@newsis.com





출처 : 뉴시스 (2019년 5월 8일)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이라크 원유 수출량 증가했다
다음글 이라크, 전후 재건 42개 대형 프로젝트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