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낙연 총리 쿠웨이트 방문, ‘한국기업 적극진출 기회’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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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주 쿠웨이트 대사

오는 6월 11일 한국과 쿠웨이트는 수교 40돌을 맞는다. 이를 계기로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이낙연 국무총리가 쿠웨이트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수교 이후 발전해 온 두 나라 간 우호협력 관계를 뜻깊게 기념하면서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라비아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입헌 군주국 쿠웨이트는 세계 7위 산유국이다. 한국과 협력관계는 1970년대 한국 기업들이 건설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기업들의 석유화학, 담수화, 발전 등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계속됐다. 2018년 기준 쿠웨이트는 한국의 3위 건설수주 시장(누계액 486억달러, 한화 56조4200억원)이며 2위 원유 공급국, 4위 액화석유가스(LGP) 공급국이다. 

현지에서 자동차, 가전제품, 화장품 등 한국 수출 제품들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2500여 명 규모의 모범적인 한국 교민 사회 덕에 쿠웨이트에 한국은 근면한 국민성, 역동적인 경제, 빼어난 기술을 가진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韓流)의 약진으로 쿠웨이트 젊은이들이 음식, 드라마, 음악 등 한국 문화와 관광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다.

◇‘쿠웨이트 비전 2035’ 국가 장기발전 온힘  

쿠웨이트는 1946년 본격적인 석유 생산을 시작했으며 1961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뤘다. 1963년 직선에 의해 국회가 개원된 이후 쿠웨이트인들은 민주주의, 언론, 교육 등 사회제도 모든 면에서 아라비아 국가들 중 가장 앞선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도전 과제를 지니고 있다. 

1990년 이라크의 침공은 쿠웨이트에 국가·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줬다. 그 이후 이라크 정세 불안정은 이라크와 밀접한 인적·물적 교류를 가져온 무역 중심지로서의 쿠웨이트 위상에 손상을 가져왔다. 이에 더해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인근 국가들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경제적으로 새로운 경쟁자가 부상했다. 쿠웨이트는 인근 걸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인구와 에너지 소비 급증에 대비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이에 쿠웨이트는 사바 국왕의 ‘쿠웨이트 비전 2035’를 통해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금융·무역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려 하고 있다. 또 정유 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 국왕·총리 만나 ‘한국기업 진출 모색’  

이낙연 총리는 이번 방문 중 사바 국왕을 예방하고 자베르 총리와 회담한다. 사바 국왕은 2006년 즉위한 뒤 국내적으로는 언론자유 신장, 근로자 권익 개선, 5개년 개발 계획 등 개혁 추진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높다. 중동지역 분쟁 해결과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노력도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베르 총리와의 회담은 두 나라 관계를 에너지·건설 부문을 넘어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보건, 공항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하면서 쿠웨이트의 비전 2035 실현을 위한 제반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 주요 인사들과 함께 셰이크 자베르 연륙교 개통식에도 참석한다. 현대건설이 2013년 수주해 현지 업체와 함께 건설 중인 이 교량은 건설비용 약 26억 달러(한화 3조100억원), 총 연장 약 36km(해상 27.5km)의 사장교다. 완공 후 쿠웨이트 만을 가로질러 수도인 쿠웨이트 시와 북쪽의 수비아 새도시를 연결해 쿠웨이트 균형발전에 큰 기여를 하면서 쿠웨이트의 미래와 한·쿠웨이트 우호관계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2019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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