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부티, 중국 ‘일대일로’ 핵심 국가로 부상 2019-04-2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지부티가 중국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에즈 운하의 관문에 위치한 지부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의 중심에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17년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설치했다. 이는 그동안 보급선에 의존해왔던 중국의 대외 이익 보장 수단이 바뀐 것을 의미한다.

지부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인프라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지부티와 에티아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지부티 국제산업단지 운영 등을 약속했다.

SCMP는 “지부티는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아덴 만과 홍해에 있어 세계 석유 수출의 10%와 모든 상업무역의 20%가 이곳을 거쳐야 한다”며 중국이 지부티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지부티의 중국 군사기지가 평화 유지 활동을 벗어나고 일대일로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은 물론 일본, 인도와의 갈등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해방군(PLA)는 이 곳에서 지상군을 동원한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전략연구센터의 폴 난툴랴 연구원은 “중국이 외국 땅에서 이런 대규모 훈련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일본과 인도는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방위협정을 체결해 지부티에 있는 일본 군사기지와 자산을 인도와 공유하기로 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9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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