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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아랍영화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랍 담은 10편의 상영작 2019-05-14
사진=각 영화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랍을 엿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 측이 14일 올해의 개막작과 화제의 상영작 10편을 공개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아랍영화제의 개막작은 수다드 카아단 감독의 '그림자가 사라진 날'이 선정됐다. '그림자가 사라진 날'은 아들에게 줄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가스 한 통을 찾아 떠나는 한 어머니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종의 로드무비로, 전쟁의 참상이 일상의 삶을 어떻게 압도하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다. 지난 2018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에 해당하는 미래의 사자상을 수상한 수다드 카아단 감독이 무려 7년 동안 기획한 첫 장편 영화인만큼 동시대의 현실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동시대 아랍영화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을 통해 총 6편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아므라와 두 번째 결혼'은 2016년 '바라카 밋츠 바라카'를 통해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포럼 수상을 비롯 제60회 런던 국제 영화제, 제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바 있는 마흐무드 샙백의 신작이다. 일부다처제의 남아선호 사상을 비트는 블랙 코미디 영화다.  

다음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된 바 있는 '소피아'도 상영된다. 혼전 관계를 죄악시하는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고뇌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관객들로 하여금 여성의 행동, 계급 및 인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또한 저소득층의 상호부조 시스템을 통한 연대 및 여성 거세의 문제를 다룬 '계하는 여자들', 첫사랑의 수줍은 감정을 아름다운 풍광 속에 서정적으로 형상화한 '야라', 나병 환자와 고아라는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걷는 로드무비 '요메드딘', 유럽 노동자와 아랍 사회 노동자 간의 연결 고리를 유머러스하게 드러내는 '북풍'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장르작들로 채워졌다.  

포커스 2019 : 카메라, 역사의 트라우마와 치유의 희망을 품다 섹션을 통해서는 총 3편의 아랍영화 화제작이 선정됐다.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품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역량을 과시한 모하메드 벤 아티아 감독의 '디어 썬'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 국가 Islamic State)에 가담하기 위해 몰래 떠나버린 아들로 인해 상실감에 젖은 부모를 다룬 이야기로 사회적 윤리와 부모로서 겪는 괴리감을 담아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다큐멘터리 '지워진 자들의 흔적'은레바논 내전 당시 일어났던 대학살의 실종자들을 공공의 망각에서 공적 기억을 복원시키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에서 15년 형기를 마친 후 출소한 한 팔레스타인이 겪는 트라우마와 새로운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그린 '스크루드라이버'도 소개된다. 

그간 한국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웠던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모로코, 튀니지 등 다양한 아랍국가의 영화를 소개해 아랍영화계의 새로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제8회 아랍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통해 난민, 젠더, 청년, 노동문제 등 아랍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풀어낸 작품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으로 6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5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출처 : 스포츠투데이 (2019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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