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국-아랍소사이어티는 외교부 후원하에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과 지난 9월 11일(목)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왜 우리의 미래가 중동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주최하였습니다. 본 세미나에서는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인 AI·수소·방산 분야의 한-중동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였으며, 국회의원 및 주한아랍외교단, 기업인, 학생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국회 윤재옥 글로벌외교안보포럼 대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동 협력의 오랜 역사를 언급하면서 양측이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함께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재)한국-아랍소사이어티 부이사장인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UAE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에너지·투자·인프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아랍과 한국 간의 파트너십이 발전해 왔으며, 이러한 협력이 양 지역의 모범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양 측이 굳건한 양자 관계를 기반으로 분야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러한 세미나와 같은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뤼튼 테크놀로지스 김태호 이사는 ‘AI 협력: 중동의 디지털 전환과 한국의 기술’을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아, 최근 중동 국가들이 AI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UAE가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담당 국무장관직을 신설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또한 UAE는 자본·컴퓨팅·에너지·데이터·인재 등 AI 연구에 필요한 기반이 탄탄해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금융과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AI 전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산업연구원 빙현지 전문연구원이 ‘수소경제: 중동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만나다’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빙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이 수소 개발에 주목하는 배경을 소개하며, 수소 에너지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동 수소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국가별 전략 차이를 분석하고, 한국과의 상호보완적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중동은 저비용 생산지, 한국은 고도 활용국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협력 모델을 강조하며, 단기 협력 과제뿐 아니라 2033년 이후 울산과 여수를 동북아 수소 허브로 육성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제안했습니다.
세 번째 발제는 국방대학교 김은비 안보정책학과 교수가 ‘방위산업 협력: 한국 방산의 중동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김은비 교수는 최근 한국 방산 산업의 수출 성과를 소개하며, 중동 각국의 무기 수요와 한국의 수출 비중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UAE(약 5%), 사우디아라비아(약 7%), 카타르(약 6.5%) 등 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가 큰 중동 국가들의 특성을 언급하며,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무기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전략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튀르키예 등 경쟁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방산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조하고, 중동 시장에서의 전략적 접근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발제 이후에는 국회 김건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책임연구의원이 좌장을 맡아 ‘한-중동 미래 협력 방안 및 과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향 지역연구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한 역내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대중동 방산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동에서 우리 방산 산업의 대해 공격형 시스템에 주력하는 이스라엘 튀르키예와는 달리 방어력에 집중하는 점과 국제 보편주의를 추구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구기연 교수는 한국의 AI 기술이 중동 지역에 확산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어와 문화적 맥락의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아랍어의 특수성과 함께, 종교 및 문화적 배경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 필터링,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언급하며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광호 전문연구원은 중동 국가별로 자원 보유 현황, 노동 시장 구조, 주력 산업 육성 방안 등이 모두 상이하기에 국가별 전략 수립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한편, 중동의 정책 담당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다 보면 중국과 일본이 중앙 정부 중심으로 장기 네트워크 수립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개별 기업 중심의 실익이 우선시되어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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