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교통 흐름 방해없이 왕복 16차로 확장..'현대式 건설' 엄지척 2020-03-25

[2020 해외건설대상-대상] 현대건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중동 국가들 중에서도 카타르는 현대건설과 유독 인연이 깊다. 1979년에 시장에 진출해 1982년에 완공한 쉐라톤호텔은 아직도 도하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현대건설은 이를 시작으로 카타르 신항만공사, 하마드 메디컬시티,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등 카타르에서 총 23건, 10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왔다.

2012년 수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는 공항과 인접한 도하 시내 중심부터 북쪽 루사일 인근 상업·주택지구 펄(Pearl) 지역까지 5.8㎞구간을 확장 건설한 프로젝트다. 최고 왕복 16차로 도로 뿐 아니라 터널 10개소, 교량 4개소, 마이크로 터널과 상하수도, 통신라인, 변전소 등 각종 제반시설까지 건설한 대규모사업이다.

 



도로의 남쪽 시작점인 와다(Wahda) IC엔 특별한 구조물도 설치했다. 높이 100m의 대형 아치구조물로, 도하공항에서 루사일의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향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랜드마크다. 펄지역을 비롯한 루사일 고속도로공사 지역은 각국 대사관이 밀집하고 왕족과 부호들이 대거 거주해 카타르 주요 인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도로 준공 후 루사일 신도시가 카타르 도하 인근의 신교통 요지로 우뚝 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카타르 인구 대부분과 기반시설이 도하에 집중된 탓에 기존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게 가장 큰 난제였다. 신규 도로 건설이 아닌 기존 도로를 확장하고 개선하는 터라 임시 우회도로를 건설해 기존 교통량을 수용해야 했다. 신호 체계 변경, 안전 시설물 설치, 도로 운행 허가 등의 부수 작업이 발생했고 본 공사에 앞서 지하 곳곳에 묻힌 상하수도, 전기 등 시설물 이전이 필요했다.

 

최대 복병은 시설물 이전 관련된 25곳의 현지 기관과 협의하고 200여 개 인허가를 승인받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예상했던 40개월의 공사기간이 67개월로 늘었다. 바닷가에 인접한 사막이라 초기 굴착공사도 수월치 않았다. 주요 IC와 주변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땅을 팔 때 석회암 지반에 지하수가 쉽게 스며들었던 것. 지하수를 퍼내기 위해 전 구간에 펌프를 동원하고 1초당 약 1만 리터의 물을 퍼냈다. 이 같은 장애물로 수십 차례 설계가 변경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2017년 6월 카타르와 인근 국가 간 단교 사태도 큰 난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반입하던 자재들을 오만, 쿠웨이트 등 제3국으로 들여오거나 카타르 자재 생산업체에서 조달하며 대안을 찾았다.

루사일 고속도로에는 현대건설이 제2영동고속도로에 적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 도입됐다. 전방의 사고를 뒷차가 알 수 있고 터널 밝기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등 첨단기술을 루사일 고속도로에도 선보인 것.

교통흐름을 위해 신설한 임시 우회도로를 현지인들이 정규도로로 착각할 정도로 말끔하게 작업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밤낮 없는 공사로 마일스톤을 완수하며 발주처와의 신뢰도 돈독해졌다. 그 결과 공기 연장에 대한 간접비와 마일스톤 달성 인센티브를 보상받은 성공 사례가 됐다. 

 

  

 

출처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2016422870835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Korean Gov’t Holds Korea-UAE Future Tech Partnership Plaza in Dubai
다음글 다음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