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러대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 전망

이집트내 외환유출과 달러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전문가이자 수에즈 은행 임원인 Mohamed Abdel Aal가 달러대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심리에서 기인한 것일뿐 근거가 없다면서,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는 1불당 15.7EGP선에서 안정적일 것이고 하락하더라도 앞으로 3개월간 16EGP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음 세가지 요인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① 유가하락: 석유수요의 35%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어, 유가하락으로 예산 수십억불 절감 효과 기대

② 긴급 금융패키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금리인하 조치, △신규 High-yield(고 수익, 저 신용) 예금상품 출시 허용, △전국 모든 은행의 변동률 달러표시 증서에 대한 이자율이 리보금리(London Inter-bank Offered Rate)보다 1% 이상 높지 않도록 인하, △이집트 중앙은행(CBE)의 고정달러예금 금리 최대 2.5% 지정, △월수익률 15%의 1년짜리 이집트 파운드 예금상품 출시 등

③ 높은 외환보유고: 현재 외환보유고(2월 기준 455.09억불)는  9개월치 상품수입 및 대외부채 시한 내 상환이 가능한 수준

★ 이집트의 2월 외환보유고는 455.09억불로 1월 454.5억불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이는 2019/20 회계연도 시작(2019.7월)시 외환보유고 450.3억불 대비 2.3% 증가한 수치

한편, 르네상스 캐피탈(RenCap) MENA 연구소장 Ahmed Hafez도 2월말부터 거의 모든 신흥시장 화폐의 달러대비 가치가 수십년 전으로 후퇴했으나 이집트 파운드 가치의 하락율은 1%에 그쳤으며, 수입에도 큰 타격이 없는 등 글로벌 위기 속에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RenCap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가 1불당 17-17.5EGP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현재 CBE 공시 달러대비 이집트 파운드화 가격은 매도시 15.69EGP, 매수시 15.79EGP이며, 3.16.(월)부터 12일간 변동이 없다가 4.1.(수) 소폭(소수 넷째 자리) 변동

모건 스탠리는 국경간 이동 중단, 재외국민 송금액 감소, 저유가, 간접투자 유출 등이 지속될 시 이집트도 해외금융 확보에 전전긍긍하는 다른 신흥시장들과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고서(유료구독)를 통해 최근 자본유출과 유가급락, 관광침체, 수출수요 감소 등으로 경제위기에 봉착한 신흥시장 85개국이 IMF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Mohamed Maait 이집트 재무장관은 필요시 IMF에 새로운 금융지원 요청(관련 뉴스레터1, 2)을 포함, 가능한 모든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2. 2019/20 회계연도 상반기 이집트 국제수지 성과

CBE가 3.31.(화) 보도자료를 통해 2019/20 회계연도 상반기(2019.7-12월) 이집트 국제수지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CBE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19 회계연도 상반기에 18억불의 국제수지적자를 기록했으나 금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4.1억불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상수지 적자 감소) △비석유부문 무역적자 감소와 △일방적 경상이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53억불에서 6.8억불(13%) 감소한 46억불 기록

★ 일방적 경상이전(Unrequited current transfers) : 주로 재외국민 송금과 무상원조 등으로 구성

• 그러나 △흑자였던 석유무역의 적자 변환, △서비스 흑자 감소, 투자수입 적자 증가는 경상수지적자 개선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

  (자본과 금융계정 순유입 증가) △간접투자금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 △FDI 유입 증가, △중·장기 유동성지원(liquidity facility)유입의 순지급금 증가 등으로 인해 순유입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21억불 증가한 52억불 기록  

   

  3. 2019/20, 2020/21 회계연도 이집트 경제성장 전망 하향 조정

  Hala El-Saeed 기획부 장관은 3.26.(목), 코로나로 인해 2019/20 회계연도 이집트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의 5.6%에서 5.1%로 하향조정한 각료회의의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2020/21 회계연도가 시작(2020.7.1.)되기 전에 감염병이 통제되더라도 해당 회계연도 성장률은 당초 6% 보다 크게 낮은 4.2%가 될 것이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성장률 3%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코로나 이전 World Bank와 IMF는 이집트가 각각 5.8%, 5.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Capital Economics는 2020년 이집트 경제가 △중앙은행의 계속된 금리인하와 △정부의 회계정책 완화에 힘입어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MENA지역의 Star Performer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Capital Economics는 이집트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측한 타 기관들과 달리, 당시 2021년 성장률은 5.3%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었습니다.

   

  4. 이집트 정부의 의료용 보호장구 확보 노력

  코로나 사태로 방호복, 라텍스 장갑, 수술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 의료용 고글 등 개인보호장구(PPE) 부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집트 산업통상부는 관련기업과 수입업체들을 상대로 앞으로 3개월간 상품을 공장에서 정부 통합구매 담당기관에 바로 공급할 것을 의무화 하고, 동 조치를 방해할 수 있는 법은 그 효력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통합구매 기관은 이렇게 확보한 물품을 국립병원과 대학병원 등에 공급하게 됩니다. 산업통상부는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앞서, 3.28.(일) 관련 정부기관과 감사기관, 이집트내 의료용품제조기업 대표들이 만나 논의를 갖고 동 조치에 합의하였음을 밝혔습니다. 

   

  5. CBE, 입출금 일일 이용한도 일시 제한

  CBE는 4.1.(수) 연금지급일에 은행이 연금 수급자들로 붐빌 것과 지나친 현금인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일 입출금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Tarek Amer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주간 전국의 은행에서 인출된 현금규모가 300억 EGP(약 19.5억불)에 달한다면서, “현금이 (흐르지 않고) 매트리스 아래 보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 TV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앞으로 은행을 방문할 경우 개인은 1만 EGP, 법인은 5만 EGP(임금 지불 등 감안하여 입금은 무제한)까지 이용가능 하며, ATM 이용시 입출금 최대 한도는 5천 EGP입니다. 그러나 CBE는 △군 소속 회사들과 산하업체들, △신용카드 대금납부, △신용장 관련 업무 처리는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추가 성명을 통해 밝혔으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Banque Misr와 NBA의 금리 15% EGP예금 상품 가입자도 금번 조치 적용에서 제외됩니다.  끝.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작성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