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아랍소사이어티(KAS)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 주최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전략 세미나”가 4월 14일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네옴(NEOM)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초대형(기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즈니스 환경과 진출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세미나에는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을 비롯해 유관 기관 관계자 및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인 등 약 12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비전 2030’을 중심으로 탈석유 경제 기반 마련과 산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인프라·건설 프로젝트 자금 확보, 신(新) 투자법 도입 등 외국인 투자 확대 정책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자원과 혁신을 향한 비전, 한국의 기술 및 산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우리의 오랜 협력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은 건설 및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2017년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바이오, AI 등으로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비롯한 법적·행정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 증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경제 다각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혁신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야심차게 개혁을 추진 중인 인프라, 에너지,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모함메드 알 칼리디 상무관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및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알 칼리디 상무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해야할 7가지 이유로 야심찬 개혁 여정, 젊고 숙련된 인력, 매력적인 부동산 솔루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 삶의 질 향상, 금융 부문 선도, 전략적 글로벌 위치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GDP에서 민간 분야 기여 비중 65%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중 5.7% △비석유 부문 정부 수입 2,670억 달성 등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그린 이니셔티브와 네옴, 더 라인(The Line), 홍해 프로젝트, 키디야(Qiddiya)등 주요 기가 프로젝트는 물론, 투자 라이선스 승인 소요기간 및 통관 기간 감축,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100% 지분 허용 등 비즈니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개혁 정책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권형 선임연구원은 한-사우디 경제협력현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이며, 양국은 2022년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에서 건설 부문은 여전히 핵심 분야이지만, 최근에는 교육 및 문화 협력의 중요성 또한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타결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법안 성립 및 국회 비준 등 절차가 남아 있으며, 수입액 기준 20%대의 낮은 관세 인하율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에너지와 디지털 산업이며, AI는 전 산업에 걸쳐 산업 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AI와 다른 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블루 이코노미(해양 경제), 경제 회랑을 통한 디지털 교역, 한-사우디 펀드 조성 등 금융 지원 관련 협력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PwC 컨설팅 중동비즈니스센터 유원석 파트너가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동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유 파트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GCC 내에서 독보적으로 건설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건설 분야의 중요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네옴 프로젝트의 경우 일부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네옴 외에도 킹살만카프, 키디야(Qiddiya) 등 다양한 주요 프로젝트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특히 동계아시안게임 및 2034 월드컵 경기장 건설 등 일정이 명확한 프로젝트 위주로 자금이 우선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제조업 분야에 대해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구조 및 인센티브 협상이 중요하며,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 리스크와 프로젝트 타당성에 대한 리스크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해서는 민간 투자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정부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하기에 BOO(Build-Own-Operate) 및 민간투자사업(PPP)이 확대되고 있고, AI 및 서비스 산업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및 GCC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로 AI 및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비재, 금융 등 기업의 M&A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합작투자(JV)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및 재무 모델을 사전에 공동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무법인 화우의 이조섭 변호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법률 동향 및 한국 기업 진출 시 유의사항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유가 변동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중요 건설 시장임을 강조하는 한편, 최근 5-6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내 개방적 분위기 확산과 관광 산업의 성장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해 2월에 발표된 외국인 투자법에 대해 그 명칭이 Investment Law로 변경된 것은 투자자의 정의를 내·외국인으로 구분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도 내국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투자 환경과 관련해 △명확한 송금 가능 요건 △간소화된 법인설립 절차 △투자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원스탑 서비스 센터 구축 △분쟁 해결을 위한 투자청 내 별도 기구 설립 등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향후 이러한 변화가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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