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인권운동가 마틴 에널스 인권상 수상 2017-10-18

이집트 인권운동가가 '노벨 인권상'으로 불리는 마틴 에널스 인권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상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초대 사무총장이었던 마틴 에널스의 이름을 따서 1993년 제정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라이츠워치 등 10개 국제 인권단체들이 신변 위협 속에 인권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는 이집트에서 인권 활동을 하는 무함마드 자레(37) 카이로 인권연구소장이다.


그는 인권 활동을 하며 정부를 비판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출국도 금지됐다.


자레 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나 혼자 받는 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문당하고 투옥된 수천 명의 시민, 지난 6년간 평화적 방법으로 부패와 폭정에 맞섰다가 아무 이유 없이 실종되고 살해된 시민이 받는 상이다"라고 말했다.


2011년 아랍에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가 무너지면서 집권한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은 당시 분출된 민주화 요구를 억누르며 시민단체와 인권 활동가들을 억압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자레 소장 대신 그의 부인과 두 딸이 참석했다.


자레 소장에게는 외국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가 안전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는데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마틴 에널스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무함마드 자레 이집트 카이로 인권연구소장 [AFP=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2017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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