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3대 시장 수단, 보안수요 기대감↑ 2018-03-27

수단 보안시장 동향 살펴보니

 

미국이 지난해 10월 6일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수단에 가해온 경제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자동차 관련 품목, 제약, 인프라, 기계 등을 중심으로 현지시장 공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은 1997년부터 테러 지원, 인권 유린, 종교 박해 등을 이유로 수단에 무역, 금융거래 금지, 자산 동결 등으로 골자로 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식 해제됐다.

 

 

 

 

인구 4,000만명의 수단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북으로는 이집트, 남으로는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등 7개국 및 홍해와 접해 있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에 있지만, 종교(이슬람), 문화(이슬람), 교역(중동국가에 의존) 면에서는 중동국가의 특징이 더 강하다. 실제로 수단은 아프리카 연합(AD)과 아랍 연맹(AL)에 동시에 가입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KOTRA는 경제제재 해제로 수단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융 및 외환거래 제한 완화에 따른 수출입·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 인프라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단 정부는 2011년 남수단 독립과 저유가로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이후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를 골자로 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2019년)을 추진하고 있다. 

 

 

환율과 물가 안정으로 교역활성화 전망

 

그동안 수단은 극심한 외환 부족, 물가상승, 자국 화폐가치 하락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경제제재 해제로 금융기관을 통한 외화송금이 가능해지면 거래비용 및 시간 절감, 편의성 증진으로 교역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행을 거치는 달러화 송금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했다. 따라서 두바이 등 제3국에 결제 협력사를 보유한 수단 기업만 제품 수입이 가능했다. 

 

환율과 물가안정도 교역 활성화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가 관리하는 수단의 주요 바이어는 지난 수개월간 달러대비 현지화 가치 하락과 물가상승(2017년 30% 추정)으로 제품 수입을 보류한 경우가 다수였다. 

 

일부 바이어들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도 대금 결제를 미뤄 우리 기업이 곤란을 겪기도 했다. 제재 해제로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 달러화 대비 현지화 가치 하락세가 진정되리라는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으로, 제재해제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달러 대비 현지화 환율이 반등하기도 했다.

 

공항·도로 등 인프라 활성화 기대돼

 

그동안 수단시장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재로 인해 투자를 보류하거나 철수했던 해외 기업들이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확대도 예상된다. 

 

또한, 수단 정부가 재정압박에서 벗어나고 다자개발은행(MDB)의 투자 제한이 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 도로, 교량, 수자원,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투자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동안 수단 내 인프라 개발은 중국, 일부 아랍국 차관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이마저도 부족한 상태다. 

 

KOTRA는 이처럼 신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단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과 현지 시장상황을 고려한 유망분야 공략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대수단 교역현황과 유망품목

 

우리나라는 현재 수단에 건설 중장비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승용차, 화물차, 배터리 등 자동차 관련 품목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KOTRA는 향후 현지시장에서 소비재, 경제개발용 기자재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라 제약, 의료기기, 농축산 관련 기계장비, 비료, 화장품 등이 유망 분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시적으로는 전체 매장량의 75%를 차지한 남수단 독립 이후 원유 수출 감소의 타격을 경제구조 개편으로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 미시적으로는 인터넷, 통계자료의 미발달로 반드시 현지 출장을 통해 바이어의 거래 역량을 확인하는 등 현지시장 상황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임성주 KOTRA 카르툼무역관장은 “과거 대우그룹이 수단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해 제약, 호텔, 금융, 섬유, 타이어 제조업 등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등 수단 시장은 우리 기업에 낯설지 않다”며 “자동차(시장점유율 60%대), 가전·휴대전화(시장점유율 1~2위) 등 우리 주력 제품이 현지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전파된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을 충분히 활용하며 현지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및 해제 경과]

 

-1997년 11월 : 클린턴 대통령,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에 의거 수단 정부의 테러지원, 주변국 정세불안 유도, 종교박해, 인권침해, 90년대 초 오사마 빈라덴의 수단 거주 등을 사유로 경제제재 행정명령 발표

*제재골자 : 미-수단간 무역·금융거래 금지, 미국인이 소유·통제중인 수단정부의 자산 동결

 

-2006년 4월 : 부시 대통령, 다르푸르 분쟁을 사유로 기존 제재에 더해 분쟁 관련 인사의 모든 자산 동결, 미국인의 수단 내 석유 및 석유화학 산업 관련 모든 거래 금지 

 

-2017년 1월 : 오바마 대통령, 6개월간의 관찰기간을 거쳐 수단에 대한 제재 해제를 2017년 7월 12일 결정하겠다는 행정명령 발표 

 

 

-2017년 7월 : 트럼프 대통령, 3개월간 관찰기간 연장을 지시하는 행정명령 발표 

 

 

-2017년 10월 6일 : 미국의 대수단 경제제재 해제 발표

 

 

 

출처 보안뉴스 (2018년 03월 21일)

ww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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