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잠보' 페스티벌 개최 2018-02-20
 

▲ 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잠보' 페스티벌에 참가한 시민들 © AFPBBNews

 

레바논 트리폴리(Tripoli)에서 18일(현지시간) '잠보(Zambo)' 페스티벌이 개최돼 많은 시민들이 가발을 쓰고 몸을 검게 칠한 분장을 하고 나와 즐겼다. 

 

이 페스티벌은 부활절로 이어지는 기독교 사순절을 앞두고 매년 개최된다.

 

또한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슬림이 대다수이고 동방정교회가 소수인 트리폴리에서만 개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축제 참여자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들은 "잠보, 잠보, 잠보!"라고 외치면서, 반짝이는 모자를 쓰고 거리에서 점프하고 춤을 추며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날 밤을 기렸다.

 

축제에 참여한 베샤라 하산(Beshara Hassan)은 "이 페스티벌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대에 걸쳐 내려오고 즐기는 축제다"고 말했다.

 

레바논에는 4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으며 18개의 종교가 있다.

 

무슬림과 기독교인은 각자의 축제에 자주 참여한다. 그러나 잠보의 기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드 사왈리히(Ahmad Swalhi)는 북부 트리폴리의 미나(Mina) 교외지역의 거주자이며 이곳은 잠보를 격렬하게 즐기는 지역이다. 

 

그는 "잠보는 그리스의 관습이다. 트리폴리에서는 기독교 형제들이 사순절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한다"고 말했다. 

 

사왈리히는 무슬림이지만 매년 이 축제에 참가한다.

 

잠보에 매년 참가하는 이브라힘 토우마(Ibrahim Touma)는 AFP에 잠보의 기원은 193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것보다 오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축제의 기원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토우마는 잠보의 기원에 대한 한 이론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온 레바논인과 연관돼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론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레바논에 주둔했던 세네갈 군대에게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는 "우리 할머니는 세네갈 군대가 프랑스 폭격에 겁먹은 미나의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밤에 가면축제를 벌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 퍼레이드를 벌인 뒤 사람들은 지중해 해안에 도착했으며 바다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분장을 씻어냈다.

 

출처: ⓒ 국제뉴스 (2018년 2월 19)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레바논 연구진, 아랍어 만화 읽는 AI 개발
다음글 다음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