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중동 게임 시장 진출 방안은?… '신흥시장 오픈포럼' 개최 2017-06-28

중동 지역 게임 시장에 대한 현황과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고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는 ‘신흥시장 오픈포럼’이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중동 시장 및 게임 서비스 현황과 진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동 시장은 35세 이하 인구가 68%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증하는 등 게임 시장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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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 주요 국가인 사우디, UAE, 카타르의 경우 70% 이상의 모바일-인터넷 보급률과 90% 이상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다. 모바일 통신 요금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중동 지역 주요 국가들은 게임산업 육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산유국가인 이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 수입 다각화 차원에서 비석유 부분 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콘진 이태희 과장은 “최근 중동 주요 산유국의 경우 비석유 산업을 육성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등급분류체계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 시장이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 전략게임 장르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비스 중인 마켓 상위 50개 게임들 가운데 전략게임 장르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고 특히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게임 사업 전문 컨설팅 기업 피그(P.I.G.)의 김성현 팀장은 “중동 시장은 전세계 전략게임류가 다 모여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고 현지화도 잘 돼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현지화가 덜 돼 있는 퍼즐 등 캐주얼게임 장르에서 현지화만 잘 이뤄진다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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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뤄졌다.

첫 번째는 언어와 UI(유저 인터페이스)다. 아랍권은 언어와 UI가 우측 정렬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를 위한 별도의 개발가이드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게임 내 캐릭터와 배경을 아랍권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모두의마블’의 경우 아랍 캐릭터와 지명 등을 활용해 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는 마켓 최적화다. 마켓 정보에 아랍 배경과 캐릭터 등을 전면에 내세워 친숙함을 강조해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피그의 김성현 팀장은 “현지에서 유저들이 쓰는 언어에 대한 정확한 번역과 키워드, 텍스트 영역을 잘 준비해 트래픽과 경쟁강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에 대한 번역 지원 등 별도의 신흥 시장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맥스온소프트 신인경 대표는 “국내 게임의 경우 MORPG에 편중된 장르와 낮은 사양의 네트워크를 고려하지 않은 게임들이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중소 개발사에 대한 정부 지원과 함께 구체적인 시장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매일경제(2017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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