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타이어 시장, 거듭한 성장세 보여 2017-03-20

저유가로 잠시 주춤하나 내년 이후 다시 회복세 전망

사우디 타이어 시장, 거듭한 성장세 보여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어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저유가 현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 감소가 발생하고 있으나 내년 이후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KOTRA 리야드 무역관에 따르면 중동 최대 자동차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말 차량 등록대수는 약 1천830만 대로 추정된다. 2015년 연간 차량 수입액은 155억7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저유가 기조의 정착으로 지난해에는 -20%의 타이어 수입량을 보였으며 실제 소비량도 -21%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년대비 -3%의 수요 감소세가 예상되며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판매 최저점 기록 이후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용차와 상용차의 판매량은 78.5% 대 21.5%의 비율을 보였다. 한국 차량은 승용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용차 부문의 진출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등록된 차량 숫자만큼 타이어 시장의 잠재력도 큰 편이다. 2015년 말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타이어 수입은 약 6천450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얄이며 승용차 타이어 수입액은 약 30억 사우디아라비아 리얄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이어의 수요는 사막 지형에 강점을 가진 사륜구동 차량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말 사륜구동 차량용 타이어는 전체 수요의 60%를 차지했으며 2020년까지 평균 8%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이어 시장은 고급 타이어 시장과 저가 타이어 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고가제품은 주로 일본, 미국, 유럽, 한국에서 수입되며 저가제품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지에서 수입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호평 받는 브랜드는 주로 일본 브랜드이며 독일의 Continental, 프랑스의 Michelin, 미국의 Dunlop, Good Year, 우리나라의 Hankook 타이어 등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장 저렴한 타이어의 가격은 300리얄이며 고급 제품들의 가격은 700리얄을 상회한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 할인이 타이어 구매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되고 있다.

KOTRA 리야드 무역관 측은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타이어 수출국으로서 매년 2억 달러 내외의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수입 시장의 25% 내외의 점유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으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한국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의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외국 차량에도 국산 타이어가 장착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경쟁업체들 중 후발주자인 중국과 인도 업체들의 시장 공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판매전략이 필요하다.


출처: 산업일보(2017년 3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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