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과일시장 ‘폭풍 성장’ 2018-01-29


중동지역 주요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과일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조사를 인용해 2014~2016년 UAE의 과일 연간 수요량이 매년 5%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2014년 83만t 규모이던 UAE의 과일 연간 수요량은 2015년 88만t, 2016년 92만t으로 올라섰다.

현지 과일 수요량의 절반은 소매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2016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대형마트를 포함한 소매점 판매비율이 50.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호텔·음식점 등이 39.4%, 학교 등 단체급식이 10.2%로 뒤를 이었다.

과일 중에서는 오렌지·감귤·바나나·사과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2016년 소매점 판매량(46만7000t)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과일은 오렌지·감귤로, 약 9만1700t(19.6%)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바나나는 6만1000t(12.8%), 사과는 5만9200t(12.6%)에 달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 과일인 포도와 배의 연간 판매량도 각각 9900t(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과일 선호가 늘고 있는 건 1인당 국민소득을 비롯해 성인병·비만 등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기준으로 UAE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7346달러에 달한다.

코트라 UAE 두바이무역관 관계자는 “비만·당뇨 등이 문제가 되면서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과일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과일 판매량의 18%를 차지하는 유기농 과일의 판매 점유율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주요 국가들도 현지 과일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UAE의 과일 수입 관세율이 0%인 영향이 크다.

2016년 기준으로 미국산 과일의 수입액은 3억4900만달러(약 3714억) 수준이었고, 그 다음은 인도산 3억1600만달러(약 3364억원), 남아프리카공화국산 2억3400만달러(약 2491억원)였다. 한국산 과일 수입액은 26만달러(약 2억7600만원) 정도였다. 현지에는 생과일주스 자동판매기도 설치되는 등 소비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UAE 식음료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며“건조과일칩이나 과일음료 등을 수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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