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옥수수로 만든 식물성 용기, 이른바 바이오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시된다. 바이오플라스틱 제조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제품 상용화는 중동국가에 선수를 빼앗겼다.아랍에미리트 식음료 대표기업 아그티아(Agthia)는 자사의 생수 브랜드 알 아인(Al Ain)을 식물성 소재 일회용 용기에 담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이 생수는 2018년 기준 UAE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18%다. UAE는 더운 날씨 때문에 일회용 생수 수요가 높은 데다 업계 2위 기업의 시도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아그티아는 ‘알 아인 식물성 병(Al ain plant bottle)’을 지난 16~20일 두바이에서 열린 2020년 두바이 걸푸드 식품 전시회(Gulfood exhibition)에서 발표했다.이 일회용 물병은 PLA라고도 불리는 폴리젖산(Polylactic acid) 재질이다. PLA는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들어지며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한 감촉과 형상이지만 자연적으로 분해가 가능하다. PLA 소재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해 빨대나 음식 포장재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업체 측은 PLA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다른 포장 재료에 비해 6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생물이 증식하는 환경 아래서 80일 이내에 분해된다고 설명했다.회사의 설명대로면 '알 아인 식물성 병'은 아랍에미리트의 최고 기온 아래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한여름 최고 기온은 50도를 넘어선다.업체는 이 생수를 오는 5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호텔이나 공항, 관공서에 유통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배송 시 특별 취급이 필요하고 이 제품 병만 따로 모아 분해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회사 측은 2021년에는 자사 제품의 5%를 식물성 물병으로 제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알 아인 식물성 병' 제품 (사진 아그티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출처 뉴스펭귄 (2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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