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농진청, UAE 사막에 자체개발 쌀 재배 성공…국내 수확량보다 40%↑ 2020-05-04

국내 기술로 아랍에미리트(UAE) 사막 지역에서 벼 품종 재배에 성공했다. 쌀 수확량은 국내보다 40%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UAE 사막지대인 샤르자지역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해 심은 벼 품종 아세미를 오는 5일 수확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8년 한-UAE 정상회담 때 논의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농진청은 건조지역용으로 자체 개발한 벼 품종인 아세미를 지난해 1125일 샤르자지역의 시험재배지 1890에 파종했다. 이 벼는 오는 5일 수확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진청이 지난달 24일 조사한 10a당 예상 수확량은 763으로 같은 품종을 국내에서 재배했을 때의 수확량(538) 보다 40%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확량이 국내 재배 때보다 많아진 이유로는 UAE 사막지역의 풍부한 일사량이 아세미 품종에 적합한 점, 생육단계에 세심한 양분 및 물관리가 이루어진 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배 성공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건조지역용 벼의 사막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화했다는 점과 벼 재배 가능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UAE 사막지역의 쌀 생산액은 당 약 565만원으로 농사에 사용하는 물 비용(2000만원)4분의 1에 그친다. 바닷물을 담수화해 공급하는 UAE의 농업용수 가격은 t1300원대로 아주 비싸다.

 

해결 방안으로는 지하수 활용, 파종 시기 변경, 관수 방식 변경 등이 검토되고 있다. 우선, 농진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AE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UAE 아부다비주 등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경우 용수 비용 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 사용량을 70%까지 줄이기 위해 고랑재배를 하면서 포기별로 물을 주는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UAE 정부와 협의해 2차 시험 재배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에서벼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지속적인 후속 시험을 통해 벼 재배의 지속 가능성이 확보될 경우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0.5.3.)

http://heraldk.com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Korean Gov’t Holds Korea-UAE Future Tech Partnership Plaza in Dubai
다음글 다음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