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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사업 해답은 ‘글로벌’…미국·사우디 접점 확대 2024-04-19

출처 https://ebn.co.kr/news/view/1619298

 

네이버가 AI 기술 관련 미국 인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엔비디아를 견제하기 위한 이른바 ‘반(反) 엔비디아’ 동맹에 참여한다. 반 엔비디아 동맹에는 인텔을 비롯해 구글과 퀄컴이 참여 중이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인텔은 새로운 AI 칩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인텔 ‘가우디(Gaudi)’ 기반의 AI 칩을 개발해 80%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엔비디아 칩셋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단순 협력을 넘어 네이버와 ‘AI 공동연구센터(NICL: NAVER Cloud·Intel·Co-Lab)’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여의도 FKI 타워에서 열린 ‘인텔 비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피션시(Efficiency) 이사는 “대규모 언어모델 부문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며 “(인텔이) 데이터센터 쪽 운영 경험이 폭넓기 때문에 안정적인 데이터 센터 운영 관점에서도 차별점이 있지 않겠느냐는 부분을 가지고 협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의 현재 우선적 목표는 AI 반도체 칩인 ‘가우디 3’의 출시다. 3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AI 칩셋 시장은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AI 산업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공급량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분야 관계자에 의하면 엔비디아의 칩셋은 발주부터 생산, 수령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필요한 수준이다. 인텔의 ‘가우디 3’가 엔비디아의 주력 칩셋인 ‘H100’의 성능과 동급이거나, 이상일 경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인텔과의 협력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사업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네이버의 제2사옥 ‘네이버1784’를 찾은 바 있다. 이후로도 사우디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네이버1784’를 찾았고 이를 통해 네이버는 사우디와의 스킨십을 이어 왔다.

 

여기에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우디 공략에 돌입했다. 이후 2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약 1억 달러(1350억 원) 규모의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성과를 올렸다.

 

네이버가 5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하는 사업이다.

 

네이버의 사우디 사업 수주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6일에는 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Aramco Digital)’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 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랍어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생성 AI 개발이 주요 골자다.

 

다음 날인 3월 7일에는 사우디 대중교통공사인 SAPTCO(Saudi Public Transport Company)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새로운 교통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AI 사업은 지난해 8월 ‘하이퍼 클로바X’ 공개와 함께 빠르게 진행됐지만, 지난 2017년 AI에 대한 집중 투자로 약 1조원을 투입했다”며 “지난해에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 전부터 국내 기업 고객사 및 협력사를 확보했고, 올해에는 해외로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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