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신년특집] 한국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현황 및 과제 2015-01-13
지난해 11월 한국자원공학회·대한지질학회·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는 서울
The K호텔에서 ‘해외자원개발 전문가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이구동성으로 ‘해외자원개발은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국정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바 있는
자원외교에 대해 정치적 비판이 쏟아지는 등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형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치적 비판과 쟁점들 상당
부분이 자원 개발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초래됐다”며 부정적 여론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며 전반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신현돈 인하대학교 교수는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고위험 고수익’ 사업으로 낮은 탐사 성공률, 유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탐사부터 생산까지 긴 기간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개발 사업이 관련 서비스, 엔지니어링, 건설, 정유 등 주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정책 추진 및 성과 평가에 장기적 접근과 일관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탐사 성공률에 대해서는 비판 일변도의 접근을 경계했다. 현실적으로도 탐사사업
성공률이 10%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탐사 실패를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자원빈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자원개발에 대한 ‘싸잡아
비판하기’식 태도가 장기적으로 국익에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위법 부당한
사항이 있다면 감사원, 검찰 등 조사기관을 통해 책임을 묻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가스공사가 지분참여하고 있는 호주 GLNG 플랜트 전경



 
 


최근 과거 이명박 정부시절 추진됐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부분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야당 측에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국정조사까지 해야 한다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 대해 해외자원개발 전문가들은 “물론 비정상적인 사업추진 및 결과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속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해외자원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일방적인 결과물만 가지고 비판의 잣대를 대서는 향후 어떠한 자원개발사업도 펼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 개정과 이라크 내전 등 대내외 악재로 지난해 고전했던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자원개발 부문의 이익 성장으로 다시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1조4882억원에서 2014년  1조1600억원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기준 개정에 따른 국내 사업의 이익 축소 우려가 높아졌고, 이라크 내전 영향 및 캐나다광구 손실인식 등으로 해외 자원개발(E&P) 사업부문의 이익모멘텀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우려가 점차 해소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480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주목되는 부분은 해외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세라는 평가이다. 1983년 설립된 가스공사는 국내 가스공급 사업에 주력해오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재 탐사(5건), 개발ㆍ생산(10건), 액화천연가스(7건) 등 총 26개에 달하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라크 지역이 눈에 띈다. 가스공사가 보유한 광구 중 가장 영업이익이 큰 곳으로 평가되는
이라크 주바이르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바드라 유전도 지난 9월부터 첫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가스공사가 22.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바드라 유전에서는 현재 하루 약 1만5000배럴의 원유가 생산 중이다.


금융계에서는 가스공사 해외사업 이익은 지난 2013년 1352억원에서 지난해 190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라크 주바이르가 올해 정체되면서 이익 증가속도가 더뎠지만 2015년 이후 이라크 주바이르ㆍ
바드라, 미얀마 등 해외이익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도매 사업의 공급 마진 축소와 해외 사업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사이프러스 가스 발견 여부와 하반기 해외 자원개발 자산 처리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라크 바드라 유전 최초상업생산 목표 달성

실제 작년 하반기부터 가스공사는 실질적인 해외자원개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선 지난 11월 이라크 바드라 유전에서 개발 중인 원유의 최초상업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원유 송출을 시작한 후, 지난 11월 18일부로 90일간 일평균 1만5,000배럴을 송출하게 되어 최초상업생산 목표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유전 개발·생산에 대한 투자비 및
보상비를 올해 1분기부터 원유로 회수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일산 1만5,000배럴의 생산량을 최대 17만배럴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가스공사 바드라 유전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싯 주,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위치에 있으며 1979년 평가정 시추를 통해 원유가 발견되었으나 전쟁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어 오다가 2009년
이라크정부가 전후 재건을 위해 국제입찰을 붙여 세계 오일 메이저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국제입찰에 가스공사는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 Neft)과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 Caigali), 터키의 티파오(TPAO) 등과 함께 지분율 22.5%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참가했고, 20년간 총 8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바드라 유전의 원유생산이 본격화함에 따라 이미 2011년부터 지금까지 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인수하고 있는 주바이르 유전과 바드라 유전을 연계하여 공동 원유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이라크에서 생산하여 인수하는 원유량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 2013년도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사업과 관련, 575만달러(한화기준 61억
8천만원)의 배당금이 입금됐다. 가스공사가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사업의 운영 및 지분투자로 회수한
배당누계액은 총 231억원으로, 초기 투자비 대비 회수율은 43%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사업 종료기간인 2031년까지 약 1,000억 원을 추가 회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손자회사인 Terminal KMS DE GNL, S. DE R.L. DE C.V가 수행하고 있는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사업은 가스공사가 삼성물산, 미쯔이물산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수주한 사업으로 3사는 각각
25%와 37.5%, 3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BOO(Build-Own-Operate, 건설+소유+운영)방식으로 가스공사는 20년의 운영기간동안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 사업은 가스공사가 지난 30여년에 걸쳐 쌓아온 LNG 인수기지 및 관련 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LNG 가스 플랜트를 최초로 직접보유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가스공사가 독자적 해외 진출 여력이 부족한 민간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이룩한 최초의 해외 LNG기지 투자 및 기술수출사례로 국가적인 차원의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社(사장 Claudio Descalzi)와 가스전
공동입찰과 LNG마케팅, 기술분야의 협력강화를 위한 협력협정(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력협정은 향후 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에서 발견되는 유망 가스전에 대한 양사의 공동 사업참여와 현재 탐사 중인 모잠비크 가스전에서 생산될 가스의 마케팅, LNG 개발, 가스 관련 에너지기술 연구개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사의 전문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협정은 양질의 가스자원을 확보하고, 확보된 가스의 안정적인 도입을 통해 국내 수급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가스공사는 해당 협정을 통해 유망 가스전 확보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양사가 공동으로
탐사에 성공한 모잠비크 Area4 가스전을 LNG로 조기개발하기 위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가스신문 (2015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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