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화섬직물 수출기업, 중동시장 공략 엇갈린 행보 2015-01-16



차도르와 로브직물을 위주로 한 중동지역 화섬직물 수출기업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성광(대표 민은기)과 한신텍스(대표 한상웅)는 국내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데 반해
(주)성안(회장 박상태), 을화(대표 송인호), 광진섬유(대표 김정도) 등은 이집트와 인도네시아(인니)에 현지
공장마련을 통한 글로벌 성장전략을 전개하며 공격적인 수출과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섬직물 수출기업으로 중동과 유럽 등지로 폴리에스터 직물을 비롯해
차도르, 로브직물 등을 전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이들의 엇갈린 전략의 결과 여부에 따라 향후 화섬직물
수출시장 판도 변화는 물론 대구 직물산지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광의 경우 구미에 염색공장과 제직설비 및 대구의 연사공장 등 일괄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고품질 차도르
직물을 생산, 중동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브랜드로 호평 받으면서 고속질주하고 있는 기업이다.

로브직물 수출업체인 한신텍스도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중동시장 공략과 품질 차별화 전략을 꾸준히 펼친결과 중동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면서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 5천만 달러 수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브직물 전문 수출기업인 한신텍스의 탄탄한 입지 구축은 자체 염색공장을 통한 고품질 로브직물 생산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도르직물 및 로브직물 임가공 전문업체인 텍스죤도 최근 대구염색공단에 염색공장을 전격 인수해 조만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서대구공단에서 공장을 임차해 운영해 왔는데 임대비가 비싼데다 유틸리티 부담이 가중돼 공단으로 이전을 모색해 오다 이번에 염색공장을 인수해 임가공 전문업체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섬 직물 공장 전경
   

 

이들 기업들과 대조적으로 중동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성안의 경우 최근
이집트 수에즈운하 근처에 염색공장을 매입해 제직 및 염색설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공장은 빠르면 올
상반기 중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을화의 경우 이미 베트남에 제직 및 염색공장을 마련해 공장을 풀가동하며 해외투자 성공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최근 이집트에 제직 및 염색공장 건립을 추진해 중동시장 및 아프리카,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내 제직설비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염색설비도 2~3월경에는 발주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늦어도 올 가을까지는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안과 을화의 이집트 투자전략은 저임금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중동시장, 터키시장 공략 등에 경쟁력
우위를 통한 직물시장 선점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의 현지공장 안착 여부에 따라 중동 현지 진출의 시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광진섬유 역시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광진섬유는 이집트와 인도네시아 투자를
놓고 고심해 오다 최근 인도네시아 반둥에 8천평 규모의 염색공장을 전격 인수해 올 상반기까지 염색설비 보강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 김정도 사장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공략과 중동시장 수출을 병행한다는 목표로 인도네시아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동 전문 직물수출 기업들의 전략이 국내 기반 강화와 해외 기반 강화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향후 이들 기업들의 성적표에 따라 화섬직물 수출 업계의 전략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 : 패션저널 & 텍스타일 라이프 (2015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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