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요르단 총리가 조환익의 손을 덥석 잡았다 2015-05-12
한국전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2번째 화력발전소인 암만아시아 발전소를 준공했다. 요르단 암만아시아 발전소 전경.

“슈크란 켑코(감사합니다. 한국전력)”

압둘라 은수르 요르단 총리는 새로 만들어진 발전소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백발의 총리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만나 굳세게 악수를 건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젤발전소를 착공 2년 만에 건설한 기술력에 감탄하는
눈빛이 오갔다. 35도를 넘는 한낮 사막의 열기에도 총리는 발전소 곳곳을 살펴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요르단 알마낙히르에서 한전은 암만아시아 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전력 설비용량
573㎿급 디젤발전소의 개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압둘라 2세 국왕을 대신해 참석한 은수르 총리를 포함해 이브라힘 사이프 요르단 에너지자원부 장관 등 요르단 정부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알마낙히르에 위치한 암만아시아(Amman-Asia)발전소는
앞으로 요르단 전력의 15%를 공급한다. 한전은 25년간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요르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공급의 다양성에 기여할 중요한 발전소”라며
“암만아시아발전소 준공으로 요르단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2번째 화력발전소인 암만아시아 발전소를 준공했다. 요르단 암만아시아 발전소에서 현지 근무자들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암만아시아발전소는 2012년 한전이 민간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한전은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핀란드 바르질라사(社)와 함께 60:35:5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3년 4월 롯데건설 등이 참여해 착공했고 작년 10월부터 시범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15.6㎿급 발전기 38개로 이뤄졌다. 원리는 자동차 엔진과 유사하다. 내연기관처럼 피스톤 작용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다만 모든 발전기는 중유와 경유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도 추가 설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30분 이내에 모든 발전기를 100% 가동할 수 있어 급변하는 전력수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은 암만아시아 발전소를 향후 25년간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모두 32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업 설계와 시공을 롯데건설이 담당했고 발전소 기자재 공급에 국내 중소기업이 동반 참여해 1억5000만달러의 수출 효과를 거뒀다.

특히 한전은 준공식 바로 열흘 전에 영국 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대 용량의 디젤내연발전소라는 인증을
받았다.


암만아시아발전소 준공으로 한전은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의 25%를 차지하면서 발전사업자 3위에 올랐다.
요르단 1호 사업인 373㎿ 규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발전소는 2011년부터 꾸준히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요르단의 전력설비용량은 2013년 기준 3271㎿로 한국의 30분의 1수준에 불과해 최근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2년간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140만명의 난민이 시리아에서 넘어온 영향이 크다.
암만아시아발전소는 이러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수르 요르단 총리도 이날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암만아시아발전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전력망을 확대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2개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요르단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요르단은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820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알카트라나와 암만아시아발전소사업으로 요르단에서 한전에 굉장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2번째 화력발전소인 암만아시아 발전소를 준공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 가운데)과 압둘라 은수르(사진 왼쪽 세번째) 요르단 총리가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2015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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