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KTC, 국내 최초 GCC 인증기관 지정...중동 진출 '청신호' 2016-04-07

3월 31일 KTC에서 열린 해외인증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최갑홍 원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중동의 대표적 비관세 무역장벽인 시험인증 분야가 올 초 한국 기업에 문을 열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지난 3월 15일 걸프지역 표준화기구(GSO)로부터 중동지역 통합인증인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국내 시험인증산업의 성장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CC인증, 중동 진출의 첫 관문
중동 국가는 최근 우리나라의 제7위 수출(3.5%)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인증 획득에 힘쓴다.
중동 국가들의 경우, 나라마다 별도의 인증을 운영하지만 점차 통합인증인 GCC로 합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시험인증은 자유무역체제 아래 ‘합법적’ 무역장벽으로 활용된다. 외국기업의 진입 자체를 막아버릴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의 GCC 역시 현지 에이전시나 현지인들을 통해서만 인증을 신청할 수 있어 처리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중동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이 국내 시험기관에서 받은 GCC인증을 중동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서 수출 애로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GCC인증이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으로 구성된 걸프지역 표준화기구인 GSO가 운영하는 인증이다. 중동에 저전압 전기·전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GSO가 지정한 기관에서 반드시 GCC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중동은 매력 넘치는 수출 시장
중동은 산업다각화 정책을 통해 기술 집약 산업과 금융․관광 분야를 집중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때문에 현지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경제협력 파트너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중동의 부국 카타르는 ‘Qatar National Vision 2030’을 통해 인적자원, 사회, 경제, 환경의 4개 분야에서 국가차원 프로젝트를 수립했고, UAE아부다비는 ‘Plan Abu Dhabi 2030’ 계획 하에 오일·가스, 관광, 의료 등의 부문별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각 국의 경제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시장도 활성화 되고 있다.
중동 역시 우리나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고속 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벤치마킹하면서 기술을 배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했던 중동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자정부 및 공항 관리 시스템 등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의 일환으로 두바이정부 경제개발부는 두바이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두바이는 세계 최대(7800만)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 중동 최대 항구인 제벨 알리,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개최에 맞춰 확장 중인 에어 카고 전문 알막툼 국제공항, 그리고 2018년 완공돼 인근 국가와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춘 중동과 아프리카의 인적, 물적 교류 교두보다.
중동 지역의 금융·경제 허브로서 이란 등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정부의 면밀한 장기 계획 하에 세계의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기업 투자 유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두바이의 경제자유구역은 기업 활동에 제약이 없는 규제 제로의 경제 특구다.
법인세와 소득세 100% 면제, 외국인 투자지분 100% 가능, 자본금과 배당금의 자유로운 송금 등 외국인이 사업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제공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모이고, 이렇게 모인 기업들은 서로의 네트워킹을 통해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또 중동은 중소형 프로젝트 및 기자재의 경우, 현지의 주요 발주처 및 EPC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수요 발굴이 가능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각국의 산업다각화 정책을 활용해서 현지에 기계설비, 부품 및 원부자재를 수출하거나 현지 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서 현지 내수 및 프로젝트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좋은 돌파구라는 게 현지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밖에 의료, IT, 교육,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압축되는 중동의 신사업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GCC인증 관심 폭발
최근 중동 시장과 GCC인증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KTC에서는 관련 기업과 조합, 협회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순회설명회를 실시했다.
지난 3월 31일 KTC 군포 본원에서 열린 ‘GSS인증 설명회’에는 관련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GCC인증 개요와 기술 규정, 업무 절차 등에 대해 소개했다.
KTC 관계자는 “걸프지역 내 장난감과 전기기기 수입품의 불량률이 증가하면서 GCC인증의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가입국과 협력해 새로운 비관세장벽을 도입해야겠다는 판단하에 걸프지역 국가들이 GCC인증을 마련, 현재 장난감과 저전압기기, 자동차와 타이어 제품군에 기술규정을 공표했으며 추후 기계류와 건축자재 분야의 추가 등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KTC 설명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새롭게 발효되는 저전압기기(LVEE) 규정에 따라, 걸프 지역 국가들에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정격 전압 범위(교류 50~1000V, 직류 75~1500V)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전기 장치 및 전기기기는 GCC마크를 받아야 한다.
제조업자는 GCC에서 적용하는 기술기준을 만족해 GCC 공인기관에서 인증을 받은 뒤 직경 5mm 이상의 적합성 마크를 부착해야 한다. 마크에는 제품 또는 제품의 라벨에 부착되며, 인증기관의 식별번호가 필요하다.
최갑홍 KTC 원장은 “KTC는 크게 두 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2만평 규모에 KTC의 새로운 건물을 신축해 연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생산성을 배가시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 “IT를 기반으로 한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가장 최첨단화 된 시험기관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BOX) 중동 국가의 각종 인증
◆바레인 (CIO; Central Informatics Organization 인증)
바레인 내에서 수입, 사용, 판매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바레인 통신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바레인 무선 통신 인증 관장 기관은 CIO이며, 신청인이 외국 제조업자인 경우 현지 대리인을 필요로 한다. 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스라엘․쿠웨이트 (MOC; Ministry of Communication 인증)
이스라엘과 쿠웨이트 내로 수입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자국의 통신 규제기관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쿠웨이트는 2015년부터 자국민만이 인증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대리인이 필요하며, 유효기간은 5년 정도다.

◆아랍에미레이트․오만 (TRA; Telecommunications Regulatory Authority 인증)
UAE와 오만 내에서 판매되거나 사용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통신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오만 내 자체 시험소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국제 기준에 따라 발급된 공인시험소의 성적서가 요구된다. TRA는 ILAC에서 인정하는 모든 시험소의 성적서를 인정하며, 성적서 및 기타 서류를 TRA에 제출하면 서류 검토 후 승인서가 발급된다.
UAE의 경우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서만 받을 수 있던 인증을 해외 제조사가 딜러를 TRA에 등록한 뒤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근 변경됐다.

◆카타르 (ictQATAR; Ministry of Info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인증
카타르는 무선 통신 장비와 카타르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통신기기가 해당 기술 표준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형식 승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카타르 내에서 유무선 통신 기기를 판매할 목적으로 수출할 때 ictQATAR로부터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대리인도 필수다.

◆사우디아라비아 (CITC; The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Commission) 인증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유무선 통신기기와 네트워크기기에 대한 강제 통신 인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규제청인 CITC는 수입되는 유무선통신기기와 IT기기에 사우디 강제 통신 규격을 만족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했다.

 

출처 :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4593915431327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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