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Again 두바이, Again 한강①] 사막의 꿈이 시작됐다 2016-05-12

 

 

 

아랍에미리트(UAE)는 국토의 97%가 사막이다. 이곳에 속해 있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 역시 황량한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빌딩의 높이가 주는 경이로움과 밤을 빛내는 화려함,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선보이는 분수쇼를 감상하고 있으면 이곳의 대부분이 사막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게 된다.

 

두바이는 ‘세계 최고’ 혹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자랑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우선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부르즈 할리파(828m)’가 있으며, 이보다 더 높은 빌딩이 두바이 정부가 조성 중인 주상복합 지구 ‘두바이 크릭 하버’에 2020년 엑스포에 맞춰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높은 호텔이자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321m)’도 두바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웅장함과 럭셔리함을 자랑하는 호텔과 세계 최대 규모의 두바이 몰에 가면 아주 예쁘게 장식된 생화가 자주 눈에 띈다. 석유는 있지만 물은 없는 나라, 두바이가 그리는 ‘사막의 꿈’은 꽤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을 느낄 수 있다.

 

두바이는 2000년 초반부터 산유국을 탈피하고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이에 중동의 막대한 오일달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중동의 금융 중심지로 발전했고, 세계 각 대륙과 나라를 연결하는 ‘허브’로서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두바이 국제공항이 매 순간 붐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두바이는 또 다른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각종 전시회 유치와 관광 육성으로 마이스(MICE)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두바이가 새로운 ‘사막의 꿈’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자원 부족과 석유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2000년 석유 의존도에서 완전히 탈피하고자 ‘비전 2010’을 수립한 이후 사회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도모한 두바이, 어쩌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한국 경제의 눈부신 도약과도 많이 닮은 모습이다.

 

두바이가 만들어 낼 또 다른 ‘사막의 기적’은 어떤 그림일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사막을 황금밭으로 만든 두바이로부터 이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없을까.

 

코드 ‘두바이’에 대한 여러 물음을 안고, 우리나라에서 9시간 50분을 날아 두바이로 향했다.

 

 

출처 : 이코노믹 리뷰 (2016년 5월 11일)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Again 두바이, Again 한강②] ‘사막에서 황금밭으로’ 두바이VS한강의 기적
다음글 [GO-ON 여행 이야기] 사막에서 피어난 꽃, 두바이…첫 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