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아시아·미주 잡은 K팝, 다음 타깃은 아랍 2019-10-08

K팝의 파죽지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시아를 넘어 미주에서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이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NCT, 블랙핑크 등 많은 K팝 스타들이 미주에서 투어 열고 미국 LA에서는 K팝 연합팀 슈퍼엠까지 데뷔하며 K팝은 그야말로 전 세계 팝 시장의 다크호스가 됐다. 그런 K팝의 다음 목적지는 아랍이다.

 


■ '대장금'에서 시작된 한류 어떻게 폭발했나

아랍어권에서 한류의 시작은 MBC 종영극 '대장금'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2006년 방송을 시작해 약 1년 간 이란에서 방송된 '대장금'은 현지에서 시청률 9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대장금' 종영 이듬해인 2008년에는 MBC 종영극 '주몽'이 수출됐다. 이 작품 역시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이후 아랍권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화려하고 선이 굵은 화장을 주로 하는 아랍권 사람들 사이에서 '물광', '꿀광' 같은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K뷰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대장금'의 인기는 한국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문화나 종교, 율법 등이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아랍권은 한류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한류 스타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한류 콘텐츠에 대한 아랍권의 수요는 꾸준히 존재했다.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체 아랍뉴스는 한류와 관련한 보도를 연속으로 쏟아내며 'K-피버(열병)에 걸린 사우디 소녀들'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호의적인 분위기가 최근 폭발하고 있는 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석유 산업에 경제력을 의존하던 다수 아랍권 국가들이 엔터테인먼트로 눈을 돌리면서다. 석유 자원 고갈에 대한 부담은 이들 국가들에 항상 있었던 상황. 사우디 아라비아는 올 초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한화 약 수조 원의 예산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 선언했다.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와 관련된 전시를 여는 등 주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끌어오겠다는 열정도 보였다. 최근 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K팝은 이런 상황 속에서 아랍권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 BTS 뜨고 K컬쳐 센터 생긴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역시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시즈오카 등을 돌며 해외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진행해왔다. 그러다 일본 공연이 마무리될 무렵인 지난 7월 새로운 공연 소식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것.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약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해외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아랍권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이 그룹 비아이지 역시 아랍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평소 아랍어 레슨을 꾸준히 받을 만큼 아랍권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비아이지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를 찾는다. 앞서 비아이지는 지난 6월 청와대에서 진행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공식 오찬에 초대되는 등 아랍권 국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이번 아부다비에서는 아랍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주최 및 기획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2019' 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비아이지 멤버들은 "아랍 팬 분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콘서트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대세 아랍돌'이라는 수식어를 꿈꾸는 비아이지는 콘서트에서 아랍어를 이용한 게임 코너를 진행,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에는 K컬쳐 센터도 설립된다. '대장금' 등 드라마를 통해 촉발된 한류는 K팝, K푸드, K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이에 제이더블엔터테인먼트는 아랍에미리트 기업 뉴클레이스 엔터프라이즈 LLC와 업무 협약을 체결,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에 K컬쳐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사가 기획한 K컬쳐 센터는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현지에 설립되며, 이용객들은 드라마, 한국어, 뷰티, 패션, 한식 등 여러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관계자는 "최근 중독 지역에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K컬쳐 센터가 설립되면 이를 기념한 K팝 콘서트를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귀띔,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K팝이 더욱 성장할 것을 예감케 했다.

출처 : 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0948) (2019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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