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루브르 박물관이 아랍에미리트에? 2019-11-11
이은화 평론가 도립미술관 강의
분관 설치…브랜드 가치 나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명소 중 하나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대표작 '모나리자'가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 분관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루브르 박물관은 설립 200년 만인 2017년 11월 첫 국외 분관을 열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이다.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브랜드 로열티와 박물관 건설비용 등 약 1조 4500억 원(12억 6700만 달러)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루브르'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최근 미술관의 경향은 '분관 설립'이다. 루브르 박물관뿐 아니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테이트 모던 등도 분관을 갖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4관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 '21세기 미술관과 미술축제'를 주제로 강의한 이은화 미술평론가. /김해수 기자
▲ '21세기 미술관과 미술축제'를 주제로 강의한 이은화 미술평론가. /김해수 기자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루브르 사례처럼 유명 미술관은 그 브랜드 가치를 나누기도 하고, 문화의 지방 분산화 정책에 따라 분관하는 미술관도 있다. 또한 매년 미술품을 사야 하는 미술관의 부족한 수장고와 전시공간도 미술관 분관 설립이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이다.

이 밖에 최근 미술관 트렌드는 교육(Education)과 놀이(Entertainment)를 함께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공간과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또 미술관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자연 속 미술관, 수장고형 미술관 건립도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 8일 열린 경남도립미술관 뮤지엄렉처 세 번째 강연에서는 미술관의 정의와 최신 트렌드, 비엔날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CROSSING)' 대표이기도 한 이은화 미술평론가가 '21세기 미술관과 미술축제'를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했다.

이은화 평론가는 여러 사례를 들어 일반 시민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뮤지엄과 갤러리의 차이점, 뮤지엄의 역할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2년에 한 번 열리는 문화행사 '비엔날레'의 종류와 의미는 물론 최근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품을 소개해 세계적인 미술 트렌드까지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뮤지엄렉처는 경남도립미술관이 도민들을 위해 마련한 인문강좌다. 오는 14일에는 양효실 서울대학교 미학과 강사가 '문화운동과 예술의 기능'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2019.11.11.)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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