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깨알지식] 이슬람은 왜 녹색을 좋아할까 2015-07-21

지난 17~18일 이슬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의 종료일을 맞아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초록색
조명으로 빛났다고 CNN 20일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역도 라마단 종료일에 건물 전체를 초록 조명으로 비췄다.

 

라마단 성료를 축하하는 뜻으로 녹색 조명을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이슬람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의 하나로 녹색이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선지자 무함마드가 녹색 터번을 한때 둘렀다는 얘기가 대대로 전해내려오면서 녹색은 자연스럽게 무슬림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됐다. 사막과 암석이 대부분인 중동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이상향으로 여겨온 문화도 녹색이 이슬람에서 사랑받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슬람권의 녹색 선호는 아랍 지역 국가의 국기 색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국기는 배경 전체가 초록색이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사하라 사막에 속해 있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권 국가 알제리도 국기의 절반이 초록색이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시절의 리비아 국기다. 직사각형 전체가 녹색 하나로 칠해져 있는 형태로 '세계에서 가장 그리기 쉬운 국기'
유명했다.

 

출처: 조선일보 (2015/7/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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