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이•팔 갈등 다독여준 '평화의 선율' 2015-12-02
세계 최대 분쟁지의 하나인 팔레스타인에서 한국 음악인들이 '평화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공연이 열린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옆 공공 회관 '베들레헴 센터'는 3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관객으로 가득
찼다.



콘서트는 작년 사망자 2000여 명을 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50일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미국의 한국
교민들이 이 지역의 평화를 염원하며 마련했다. 사회봉사 활동가인 조슈아 이 목사가 올 초 팔레스타인 공연에
참여할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를 내자, 워싱턴 DC와 시카고 지역의 음악 전공자 5명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나섰다.



바이올리니스트 최낙원씨 등 5명은 1시간 30분 동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한국 가곡 '청산에 살리라' 등도 들려주었다. 건물의 음향 시설이 낡아 스피커 소리가 끊기고 잡음도 났지만, 관중은 호응을 보였다. 한국 민요 '아리랑'이 연주될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베들레헴 주민 벨라 무사(45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스라엘과의 폭력
사태로 인명 피해가 속출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이런 공연으로 잠시나마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베들레헴 한국문화원의 강태윤 원장은 "유명한 성악가나 바이올리니스트는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팔레스타인을 찾아와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를 마련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닷컴 (2015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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