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글로벌 트렌드] 히잡 패션시장 270조원 2016-03-17

 

 

 

 

`벗고 싶은 욕망.` 평생을 꽁꽁 싸매고 살았던 이슬람 여성들의 여심을 세계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검은색 일색의 히잡을 거부하고 형형색색으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H&M·DKNY·타미힐피거 등 해외 유수의 브랜드가 무슬림 패션 컬렉션을 개최했다. 영국 등 해외 백화점에서는 이슬람 여성들을 위한 패션 카테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동의 부유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명품 브랜드로 공략에 나섰다. 고급 의상으로 사회적 지위나 부를 표현하는 이슬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슬람 여성들의 히잡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감추기 위해서 쓰는 가리개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이슬람 여성들을 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최근 명품 브랜드의 `히자비스타`(히잡+패셔니스타) 마케팅도 이와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무슬림들은 2013년 한 해 패션에 2660억달러의 돈을 썼다. 하지만 무슬림 인구 중 젊은 층 비율이 높은 데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어, 이들의 의류비 지출은 2019년에는 48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BBC 역시 히잡 패션시장의 규모가 2014년 230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3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여성들의 주가도 한층 오르고 있다. 최고의 히자비스타는 말레이시아의 배우인 닐로파 노르다. 닐로파는 140만명의 트위터 폴로어와 230만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린 스타로, 그가 착용해 대중매체에 공개한 히잡은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지난해엔 직접 `나엘로파르 히잡`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창업했는데 개당 100링깃(약 2만7000원)을 넘지 않는 제품이 1년 동안 총 5000만링깃(약 13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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