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탕헤르 제2신항, 현대식 항만시설 확충…무역 허브 ‘발돋움’ 2019-07-26

아프리카 대륙이 자유무역협정(AfCFTA)을 출범시켜 실질적인 가동단계에 진입했다. 협정 발효 시 역내 교역이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로코가 현대식 항만시설을 확충하며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대표 산업 항구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KOTRA의 ‘모로코, 현대식 항만시설 확충으로 외국인 투자 더 끌어들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모로코 북부의 탕헤르에 제2신항이 개항됐다. 이로써 기존 탕헤르 제1항과 함께 총 900만 TEU의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졌다.

2개의 신규 터미널 중 TC4(500만 TEU)는 세계적인 해운사인 머스크가 운영하고, TC3(100만 TEU)는 모로코 대표 해운사인 Marsa Maroc에서 운영할 예정으로, 지중해 및 아프리카 항구 중 가장 큰 물동량 처리능력을 자랑해 전 세계 20대 항만시설로 발돋움했다.

탕헤르는 모로코 제1의 산업단지인 탕제에서 서쪽으로 약 50km인 모로코 북부, 지브롤터 해협에 위치해 유럽과 아프리카,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최근에는 탕제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전해 유럽 등 대상 수출입 물량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또한 2019년 4월, 글로벌 배송업체인 DHL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물류 허브 설립을 위해 탕헤르와 계약을 체결했고, 6월에는 PSA 인근 케니트라 지역에 약 20만 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설립 착공식을 하는 등 외국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과 전 세계 55개국과의 FTA 체결, 낮은 인건비 등을 바탕으로 모로코에는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36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에 이어 아프리카 4위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금융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부동산과 제조업, 에너지 및 광업 등의 순서로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자동차와 식품 산업 분야가 주요 타깃인데, 모로코 자동차협회는 Machining, Window lifter, Extrusion 등 자동차 인프라 전반에 있어 원재료, 반제품 등 외투기업 유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의 많은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KOTRA의 나범근 무역관은 “AfCFTA는 역내 상품 90%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앤 뒤 전면 철폐를 목표로 한다”면서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아프리카 역내 교역이 향후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수출시장 다변화 및 미개척 시장진입을 위해 아프리카 전역에 대한 투자와 교역이 활발한 모로코를 전초기지로 삼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출처: 산업일보 (2019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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