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곧 관광비자 발급…석유의존 줄이려 여행산업 눈독 2017-11-03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있는 실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조만간 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를 급격히 재정비하기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관광업은 사우디가 '오일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끊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간주된다. 

 

사우디 관광당국의 수장인 술탄 빈살만 빈압둘아지즈 왕자는 "관광비자가 곧 도입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만, 그는 관광비자를 도입할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매년 메카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위해 사우디를 찾는 수백만 명의 이슬람교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관광객은 사우디에 입국할 때 지루한 비자 절차와 과도한 수수료 문제에 직면한다.

 

 

술탄 왕자의 발언은 사우디가 리야드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고고학회의에 앞서 나왔다.

 

 

다음 주에 열리는 이 회의에서 사우디 정부는 자국의 일부 사적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앞서 모하마드 빈살만 제1왕위계승자는 지난 8월 홍해의 50개 섬과 여러 장소를 호화 리조트로 변모시키는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우디는 풍성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려받았으나, 관광업이 호황을 누리는 곳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절대왕정 국가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나라 중 하나인 사우디에서는 술, 영화관, 공연장 등이 여전히 금지돼 있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일련의 개혁적 조치를 통해 온건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해왔다.

 

 

여기에는 내년 6월까지 여성이 운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정도 포함된다.

 

 

사우디는 앞으로 영화관을 허용하고 남녀가 어울리는 행사도 장려하는 등 전에 거의 보인 적이 없는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행보는 사우디가 절실히 필요한 해외자본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국을 긍정적으로 미장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연합뉴스(2017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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