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바뀐다..검찰, '여성 수사관' 최초 고용 2018-02-14
업무를 보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자료사진> ©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1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사관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극보수 성향에다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이 낮아 전 세계적으로 지탄 받아온 사우디가 사법 부문에서도 '온건화' 개혁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이날 정보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검찰직 공무원 가운데 부(副) 검사 계급에 해당하는 여성 일자리의 공석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우디 검찰의 이번 발표는 왕위 계승을 앞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국가 온건화 개혁 '비전 2030'을 이행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은 여성의 경제·사회 진출을 제고하며, 고용에서 여성의 비중을 현재 22%에서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오는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한다는 칙령을 지난해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역대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에 여성 관람객을 들이기도 했다.

 

또 사우디 여권(旅券)부는 앞서 공항과 국경 검문소에 140명의 여성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우디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총 10만7000여건의 지원서가 접수됐고 경쟁률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우디 여성은 여전히 많은 제약과 마주하고 있다.

 

사우디는 후진 제도로 비판받는 여성 '후견인'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제도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가족 일원인 남성 후견인을 둬야 하며 학업이나 여행 등 기타 주요 결정에 있어서 후견인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도서 박람회에 참석한 여성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출처: 뉴스1 (2018년 2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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