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중심 산업구조 다각화 위한 ‘사우디 비전 2030’ 추진 2019-08-05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중동 및 이슬람 문화 대표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중장기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공급구조 변화에 따라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및 정부 재정에 대한 개혁방안으로 외국인투자 확대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비석유 민간부분 역량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가 산업 발전 및 물류 프로그램(NIDLP: 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and Logistics Program)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중점 산업 및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NIDLP는 사우디아라비아를 4차 산업혁명 강국 및 글로벌 물류 허브로 전환시키고 자국민 일자리 기회 창출, 무역수지 개선, 제조업 국내 부가가치 비중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자동차, 보건의료 및 제약, 방위, 석유 및 천연가스, 식품가공, 농수산업), 광업, 에너지, 물류를 4대 중점 성장 산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부문에 향후 10년간 4천270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포함, 총 4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기존의 미국 및 유럽 중심의 경제협력을 넘어 아시아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과 중장기 국가 전략간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 일본의 신성장 전략,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등 주요국의 경제발전 계획과 사우디 비전 2030 간 연계를 통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시 사우디 비전 2030의 전략적 핵심 협력 국가로서 2017년 출범한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 및 정부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 장관급 협의체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는 에너지 및 제조업, 스마트 인프라 및 디지털화, 역량강화, 보건의료 및 생명과학, 중소기업 및 투자 등 5대 협력 분야, 40개 협력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비전 2030 위원회는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 선정, 점검, 이행촉진, 애로사항 해소의 역할을 맡는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비전 오피스 개소 ▲청년 싱크탱크 제도 신설 ▲비즈니스 포럼 및 기업 간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사우디 비전 2030’을 위한 협력을 중심으로 모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며 “석유화학, 자동차, 수소 경제, 방위산업, 조선, 신소재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총 83억 달러 규모의 계약 및 MOU를 체결하고 양국의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경제협력 의제 실현을 위해 인프라 건설, 역량 강화, 중소기업 등의 분야에 대한 후속 논의와 함께 양국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후 점검 및 이행 체계 마련,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정치경제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산업일보 (2019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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