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탈 석유화 추진하는 중동…진출 전략 바꿔야" 2017-06-16

중동이 석유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도 건설·플랜트 수주 중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 수출로 중동 진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3일 내놓은 '중동 주요국의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이행과 활용전략'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의 산업 다각화 움직임을 분석했다.

 

주요 중동국가들이 산업 다각화에 나선 계기는 저유가다.

 

2014년 중반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하던 유가는 지난해 초 20달러대까지 하락했고 현재도 50달러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동 산유국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총수출액이 줄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는 상황을 맞았다.

 

석유만으로는 꾸준한 경제성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주요 중동국가에서는 비석유 부문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꾀하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비전 2030'이나 이집트의 '지속가능발전전략(SDS) 2030'이 대표적이다.

 

이들 정책은 탈(脫) 석유, 친환경 사회건설, 균형적인 사회발전을 통한 지속성장을 목표로 한다.

 

두 정책은 국가주도의 경제성장 전략이지만 양국 정부는 모두 민간이 적극적으로 기여해줄 것을 강조한다.

 

예컨대 사우디는 4개 공항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국립병원 등을 포함한 100여개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추진한다.

 

이집트는 교육부문 민관협력 사업을 발주했다.

 

보고서는 변화하는 중동에 맞춰 우리의 진출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그동안의 중동시장 진출이 건설·플랜트 수주 중심의 접근이었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따라 접근방식의 큰 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민관협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시장진출과 디지털화, 도시개발, 관광분야 등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높은 ICT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에너지·건설·헬스케어·교육 등을 결합한 진출상품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연합뉴스(2017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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