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부터 5년간 88억 달러 규모의 건설 기자재 수요 전망 -
- 건설 기자재 현지 조달 확대 정책 추진으로 제조업 관련 수출 및 직접 진출 유망 -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 현지 기자재 활용 비율 확대 발표 
 
카타르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공공사업청(Ashghal)은 2021년부터 5년간 총 88억 달러 규모의 건설 기자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에 공급된 카타르산 기자재는 전체 건설 기자재 공급량의 38% 수준이었으나, 현지 공급망 확충을 통해 2020년 70%까지 증가했다. 공공사업청은 제조업 분야 현지 기업 유입에 따라 2025년까지 현지 기자재 조달 비율이 77%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수요가 예상되는 품목으로 16가지 품목을 선정했으며,시멘트(5.5억 달러), HDPE 파이프(3.3억 달러), GRP 파이프(4.7억 달러), 전력 케이블(2.7억 달러), 가로등(1.1억 달러), 보도블럭(1억 달러), ITS 관련 기자재(1.1억 달러), 디젤 연료(11억 달러) 등이 있다.
 

공공사업청 인프라 프로젝트 기자재 수요 전망

주: 1 USD = 3.64 QAR
자료원 : 공공사업청

공공사업청은 카타르개발은행(QDB) 과 협업으로 2017년부터 타힐(Ta’heel)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현지 제조기업이 공공사업청에 공급 기업으로 등록(Approvd Vendors List)하고 건설 프로젝트 기자재 조달 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건설 기자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을 장려하고 현지 제품 사용 확대를 도모하고자 수립됐다. 타힐 이니셔티브를 통해 공공사업청에 등록된 현지 건설 기자재 공급 기업은 2017년 86개사에서 2020년 140개 사로 증가했다. 주로 등록된 제품은 도로 포장재 및 표지판, 소방설비, 시멘트, GRP 파이프, 가로등 및 조명 제품 등으로 구성된다.  
 (클릭) Ta’heel Vendors List 

카타르 프로젝트 시장 동향

2020년 카타르 정부 프로젝트 예산은 전체 재정지출의 43% 차지하는 247억 달러로 주요 프로젝트 지출처는 북부 가스전 확장(North Field Expansion), 고속도로 및 상하수도 공사, 샤크크로싱(Sharq Crossing) 교량 및 해저터널 공사 등 중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부는 2020년 4월 프로젝트 예산 247억 달러 중 1/3 규모(약 82억 달러)에 대해 추진 연기를 발표하고 입찰 일정 변경, 공사 취소 및 축소 등 변동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 예산
(단위: 억 달러)

자료원 : 카타르 재무부 (2019년 말 발표 기준)

중동 건설 시장 정보 전문지 미드(MEED Projects)에 따르면 카타르는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의 7대 프로젝트 시장으로, 2020년 8월 기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이거나 발주가 예정된 프로젝트 규모를 총 2,381억 달러로 추산했다. 도로, 교량 등 인프라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교통(Transport) 분야 프로젝트는 457억 달러로 가장 활발했으며, 거주 및 상업용 건물 건축과 관련된 건설(Construction) 분야는 2위로 395억 달러로 추산했다. 2021년 이후에는 대부분의 중대형 인프라 건설이 완료되고, 북부가스전 증산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가 카타르 프로젝트 시장 활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공사업청(Ashghal)은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 최대 발주처로, 2020년 8월 기준 진행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21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시공사로는 QD-SBG Construction으로 루사일(Lusail) 신도시 공사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공사의 총 계약 규모는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료원 : MEED Projects (2020년 8월 기준)

건설 기자재 분야 제조업 진출 동향 

상위 10대 제조업 분야 중 진출 기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비금속 제품 제조업, 가공 금속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으로 2020년 기준 전체 진출기업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총 917개사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322개의 기업이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상위 3개 진출 분야는 카타르의 건설 기자재 분야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1위 진출 분야인 비금속 제품 제조업 분야에는 총 184개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주로 콘크리트나 시멘트 관련 레디믹스(Readymix) 업체와 석재, 유리, 타일 등 제조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2위 진출 분야인 가공 금속 제조업에는 총 175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알루미늄, 철강 제품 가공업 제조 공장에서 주로 파이프, 실내외 건축 기자재, 구조물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위 분야인 고무 플라스틱 제조업에는 134개 기업이 진출했으며, 플라스틱 파이프 및 연결구류, 물탱크, 실내외 건축 기자재, 재활용 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클릭) 카타르 제조 및 수출 기업 디렉토리
 

주 : 2020년 10월 가동 공장 기준, 2020년 괄호 안의 숫자는 건설 진행 중인 제조기업 수를 의미
자료원 : 통상산업부

시사점 및 진출전략

카타르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의 물품 수요를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었으나, 정부 주도의 대규모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와 타힐(Ta’heel) 이니셔티브 등 현지 제품 구매 정책으로 건설 기자재 제조업 분야 진출은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 기업이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해외 제조 기술에 높이 의존하는 편이다. 카타르 기업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컨설팅펌을 통해 사업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진행하고,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설비나 원자재, 반제품 등을 해외에서 수입해오고 있으며, 해외 기업을 통해 생산 노하우나 기술 교육을 전수받고 있다. 생산 라인을 수입해 갖추더라도 실제 설비를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사업 초기 생산 라인 안정화를 위해 해외 기업에서 인력 파견을 요청하거나, 해외 기업의 지분 투자를 받아 공동으로 운영하길 선호하고 있다. 

카타르 건설기자재 제조업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①원자재, 반제품 및 설비 수출, ②합작 법인 형태나 외국인 100% 단독 지분의 제조업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①원자재, 반제품 및 설비 수출

원자재, 반제품 및 설비 수출로는 현지 제조업 분야 기업이나, 신규 진출 및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원자재나 반제품, 설비 수출을 제안해 볼 수 있다. 현지 기업에서 먼저 수요를 보내오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발굴을 희망한다면, 타힐(Ta’heel)의 벤더 리스트나, 통상산업부의 산업 포털(Qatar Industrial Portal)를 활용해 제조업 분야 기업을 두드려 볼 수 있다.

제조업 분야 기업 검색을 위한 카타르 산업 포탈 이용 방법

② 합작 법인 진출 및 100% 투자 진출

합작 기업은 외국인 진출 형태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카타르인 파트너가 최소 51%의 지분을 가지게 되고 외국인의 지분은 49%로 제한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지분 제한으로 인해 파트너와 분쟁 발생 시 주도권을 갖기 어려울 수 있어 합작 투자를 기피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산업다각화 성취와 자국 내 안정적인 밸류 체인 조성을 위해 외국인 투자법 개정과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2019년 1월 외국인 투자법 개정(Law No. 1 of 2019) 발표를 통해 산업 전 분야에 외국인 100% 지분 투자가 가능해졌다. 요식업이나 단순 업종은 여전히 예외 사항으로 진출이 불가하지만, 제조업 분야는 대부분 승인 대상이 되고 있다. 진출 승인을 받은 기업은 카타르 내 주요 산업단지 지역에 입주가 가능하다.  또한, 카타르경제자유구역(QFZA)을 통해 건설 기자재 분야 제조업을 장려하고 있다.  하마드항구 인근의 움알하울(Um AlHoul) 단지와 공항 인근의 라스부폰타스(Ras Bu Fontas) 지역에 진출이 가능하며, 100% 외국인 지분 투자 및 20년간 법인세 면제, 수입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카타르개발은행(QDB) 관계자와 인터뷰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공장 설립 시에는 공장 건축 기간을 제외하고 약 6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절차별 인허가 취득이나 서류 준비 등 과정에서 지연이 생길 경우 통상적인 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타당성 조사가 필수라고 언급했다. 현지 시장에서의 시장성, 원자재 조달, 제조 기술 확보, 예산 및 예상 수요 등 꼼꼼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카타르 시장 진출 시 일부 품목은 현지 국영기업을 통해 철강, 알루미늄, 플라스틱 폴리머, 연료 등 원자재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해외 수입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카타르 시장 내 건설기자재 분야 제조업 진출 시, 카타르 뿐만 아니라 인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수출할 수 있는 허브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타르 정부의 건설 인프라 확충에 따른 중장기적인 건설 기자재 수요 전망과 인근국 진출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카타르 시장 수출 및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2020.10.28.)

http://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781/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85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