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2021년 하이브리드 학습의 해 선언 -

- 2020년 3월  대면수업 중단,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나 어려움 발생 -

2020년 UNSDG 정책 보고에서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은 전 대륙 190개 이상의 국가의 약 16억 명의 학습자에게 영향을 끼치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교육 시스템 중단을 불러왔다. 학교와 기타 학습 공간의 폐쇄는 세계 학생 인구의 94%에 영향을 미쳤으며, 저개발국 및 개도국에서는 해당 수치가 99%에 달한다. 이 위기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기회를 축소함으로써 기존의 교육 격차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학습손실은 상당기간에 걸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오만 교육

코로나19 확산 제한을 위한 오만 정부 조치의 일환으로 오만 교육부와 오만 고등교육부는 2020년 3월 중순에 모든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고등교육기관의 완전한 폐쇄 조치를 발표했으며 대안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 방식이 전국적으로 채택되었다. 같은 해 4월, 오만 교육부는 정부 학교에도 이러닝 방식을 채택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해당 조치 후에도 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에 있자 오만 코로나19 최고위원회는 모든 공립 및 사립학교의 학기를 기존 예정된 2020년 6월 말이 아닌 5월 초에 조기 종료하는 결정을 발표하였다.

오만 내 유일한 종합 대학인 술탄 카부스 대학도 한 달간 캠퍼스 서비스를 전면 폐쇄한 뒤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술탄 카부스 대학은 기존 사용 중에 있던 Moodle 플랫폼을 이용한 긴급 원격 수업(ERT: Emergency Remote Teaching) 방식을 채택하였다. 

오만 온라인 교육 도입의 어려움

오만은 대가족 문화로 일부 마을의 경우 인터넷 등 인프라 시설이 열악한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오만 가족은 다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런 다자녀 가정의 경우 여러 대의 노트북, 태블릿 PC구입 등을 위한 재정적 자원 부족 및 인터넷 기반 부족을 이유로 이러닝에 반대한 바 있다. 이에 오만 교육부는 2020년 8월에 시작될 새 학기에 적합한 교육 방식 채택과 관련해 대중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의 교육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후 새 학년도 시작을 기존 8월에서 11월로 연기하였으며, 연기된 기간 동안 이러닝 수업을 위한 교사 교육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학생 밀도에 따라 학교마다 다르게 적용되었으며, 일부는 격주로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각각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020년 11월, 학생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으나 느린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로 인해 교육 서비스 접근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에 트위터 및  Whatsapp을 통해 온라인 교육 이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바이럴(Viral: 온라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퍼지는 사진, 그림 또는 정보) 메시지가 전파되기 시작했다. 국민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오만 정부는 일부 저소득층에게 무료 노트북 및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술탄 카부스 대학은 산업정보기술부와 공동으로 국내 통신사들에게 농촌지역에서의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개선하라고 요구하며, 동시에 더 많은 수의 온라인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추가 서버를 적극적으로 구입했다.

온라인 수업 증가로 인해 노트북, 태블릿 PC와 같은 IT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전면 온라인 교육이 도입된 2020년 11월에는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저가 노트북 및 태블릿 PC제품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전자기기 수요 전망>

(단위: 천 대)

자료: Fitch BMI 보고서

오만 주요 노트북 브랜드

자료: Extra, Sharaf DG

2019-2020 오만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 변화

자료: Fitch BMI 기반 무역관 재작성

교육 연속성을 위한 기술 활용

오만 교육부(MOE)는 온라인 학습의 용이성을 위해 오만 통신업체인 Omantel, 구글과 협력해 5학년부터 12학년을 위한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과 1학년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제공했다. 또한 오만 교육부는 통신업체 Ooredoo와 파트너십을 맺어 가상 교실 및 2020-2021 학년도 e-러닝 플랫폼을 구축해 해당 플랫폼을 통해 대화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상호 작용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공립학교 11학년과 12학년의 교육은 오만 TV 채널 중 하나인 Mubasher Live TV와 Oman culture 위성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다. 오만 통신 규제 당국(TRA-Oman)은 오만 교육부와 협력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무료 원격 학습 시설을 제공했으며, 2020년 8월 교육부는 오만 NBO 은행과 협력하여 가상 학습 자원을 제공하기 위한 전자 도서관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디지털 도서관은 모바일 어플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오만 내∙외의 도서관과 연계될 예정이다.

오만 고등 교육부는 Omantel과 협업해 고등교육생을 위한 G Suite(현재 Google Workspace)를 채택하고 Zoom, GoToMeeting, Teams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립학교의 온라인 플랫폼 전환은 경우 공립학교보다 더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만에서 가장 많은 수인 21개의 학교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학교(Indian School)의 경우 팬데믹 이전인 2018년부터 교내 가상 교육 플랫폼인 ISO-VLE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해당 플랫폼은 전 학교 규모로 확장됐다. 오만 사립학교에서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Teams, 시스코 Webex, Zoom, 구글 클래스룸 등을 사용 중에 있다.

Indian School Salalah(ISS) 교장 Deepak Patankar는 “온라인 수업은 비디오, PPT, 온라인 서적, 연습, 액티비티, 과제 등에 기반을 둔 실용적인 가상 학습"이라고 언급하며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VLE플랫폼의 경우 다양한 교육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고학년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망 및 시사점

2020-2021 새 학년은 정부에 의해 하이브리드 학습의 해로 선언됐다. 그 일환으로 교육부는 오만 경제 다각화 정책인 Vision Oman 2040의 요구사항을 하이브리드 교육을 통해 실현하고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놓쳤던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약 80% 이상의 학교가 e-러닝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10%는 하이브리드 방식(온라인+대면수업), 나머지는 대면교육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1월 오만 정부는 1학년부터 11학년까지는 원격학습 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진행했으며, 12학년은 대면 수업을 위해 격주로 학교에 출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2021년 3월 말, 오만 내 코로나19가 재확산세 현상을 보이자 오만 코로나19 최고위원회는 향후 발표까지 사립학교를 포함한 오만 내 전 교육시설의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오만 코로나19는 2021년 5월 기준 아직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면 대면교육으로의 전환은 단시일 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0월 Al Onsor  Company에서 오만 자체 디자인 노트북 출시를 발표했으나 일반 시장에서는 아직 해당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앞으로도 수입 제품이 대부분의 판매고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며 온라인 수업을 위한 저가 노트북 및 태블릿 PC 수요 외에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 기업은 전자칠판, 보급형 태블릿 PC 및 노트북 외에도 온라인 수업 참여에 필요한 웹캠, 전자 사무용품 등으로 오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중등 교육 커리큘럼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및 플랫폼 등의 IT 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은 영어가 공용어이나, 공립학교의 경우 아랍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점을 진출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2021.05.17.)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82/globalBbsDataView.do?setIdx=243&dataIdx=188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