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랍관계동향

"위기의 시대… 아랍시장이 새 희망" 2010-11-29

알제리 무역투자상담회 연 이희범 貿協회장
33개 중소기업 이끌고 北阿·중동 5개국 돌아
"3兆달러 가진 부국들과 자유무역협정 나서야"

"금융 위기로 무역 여건이 어려워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틈새를 찾아야 합니다. 거대한 자원의 보고(寶庫)인 아랍지역이 바로 해답이죠."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19일(현지시각)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한국기업의 무역투자상담회가 열린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3조 달러의 오일달러를 품고 있는 아랍이 우리에게 새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창립된 한국과 아랍 22개국 간의 경제·사회 교류단체인 '한·아랍 소사이어티'(KAS)의 이사장 자격으로 이곳을 찾았다.

이 회장은 중소무역업체 33개사를 이끌고 알제리,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5개국에서 무역 상담과 투자 유치를 한다. 그는 "북아프리카의 알제리는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 등 3개 권역을 연결하는 교두보"라며 알제리를 먼저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프리카의 원유 매장량 3위(122억배럴)이자 천연가스 매장량 2위(4조 5040억㎥)인 알제리는 풍부한 외환 보유고(8월 말 현재 1552억달러)를 바탕으로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알제리의 14개 신도시개발 계획으로 한국 건설업체들은 올해 처음 총 2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알제 항에는 매일 선박을 통해 포클레인과 건설기자재가 들어오고, 시내 곳곳이 산업화를 위한 건설현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날 알제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무역투자상담회에도 건설에 필요한 각종 공구와 산업공단 보안장비 시스템 등을 도입하려는 현지 바이어들의 상담이 봇물을 이뤘다.

이 회장은 그러나 "단순히 아랍에 물건만 팔 게 아니라 아랍인들과 깊이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 아랍권의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들을 한국에 초청, 한국의 청년 기업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 유럽과의 FTA(자유무역협정)도 중요하지만 자원 보유국과 FTA를 체결하면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며 아랍권을 빨리 자유무역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인들은 노골적으로 '우리, 돈 있다'고 얘기합니다. 손잡을 사람이 필요하단 뜻이죠. 역동적인 한국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랍 자본과 만나면 '윈-윈(win-win)'할 것입니다."

 

출처 : 2008. 10. 21.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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