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서부 지역의 주민 수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국제 사회의 식량 지원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5일(현지시각) 밝혔다. 에밀리아 카셀라 WFP 대변인은 유엔 관계자들이 이 지역의 날루트, 와진, 자두, 진탄과 같은 도시들에 파견 나간 결과, 주민들에게 식량 부족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카셀라 대변인은 파견단이 이 지역을 돌아보는 동안 "양이나 염소는 찾아볼 수 없었고 단지 소 2마리만 봤다"며 "거래가 없어 상점은 문을 닫았으며 공무원들은 지난 2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WFP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달걀이나 고기, 생선을 전혀 먹지 못하는 "매우 제한적인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리비아에서 장기적인 분쟁과 제재 조치로 구호물자 전달이 어려워지면서 식량 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국제 원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역시 의약품 부족과 모국을 떠나는 의사들 때문에 리비아 국민의 건강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전글 | 예멘 살레 대통령, 야당과 권력공유 환영 |
---|---|
다음글 | 소말리아 해적, 급유기지로 예멘 섬 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