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랍관계동향

이스라엘-레바논, 해상국경 문제로 충돌 2011-07-11

오랜 기간 영토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가스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지역의 해상국경 획정문제를 놓고 다시 한번 충돌할 조짐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10(현지시각) 레바논과 접해있는 이스라엘 북부 해상 경계 획정안을 승인하고 이 안을 추후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레바논이 앞서 유엔에 해상 경계선 획정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양국이 설정한 안은 서로 상충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지중해상의 양국 경계 지역에서 최근 몇년 사이 상당량의 에너지 자원이 발견되면서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 지역에서 발견한 가스전 2곳에는 24조㎥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다른 자원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이 유엔에 제출안 안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경계선보다 너무 남쪽으로 가 있다"면서 "또 이스라엘과 키프로스 간의 해상국경협정은 물론 레바논과 키프로스 간 합의와도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레바논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브란 바실 레바논 에너지 장관은 "레바논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경계를 정했다"면서 자국의 해상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상 국경 문제는 양국간 협상에 의해 이뤄지나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는 외교관계가 유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엔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된다. 그러나 유엔이 경계선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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