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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한-이집트 교역 동향 및 전망 2023-09-08

출처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pageNo=2&pagePerCnt=10&SITE_NO=3&MENU_ID=70&CONTENTS_NO=1&bbsGbn=00&bbsSn=506,242,244,322,245,444,246,464,484,505&pNttSn=205442&recordCountPerPage=10&view

 

2023년 상반기 한-이 교역 12억6700만 달러로 17.6% 감소

對이집트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합성수지, 집적회로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이집트 대외무역 동향

Global Trade Atla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4월 이집트의 총 교역액은 369억 달러이다. 같은 기간 이집트의 대세계 수출은 140억 달러, 수입은 22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 적자는 89억 달러이다. 석유화학, 전자기기 등 제조업 육성 정책,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22년 러-우 사태 이후 에너지 및 곡물 가격 상승도 이집트의 무역적자 완화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집트의 주요 수출 품목 및 국가

천연가스, 석유 등 광물성 연료가 연간 이집트 수출의 25~30%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수출액 증감이 구조적으로 발생한다. 2023년 1~4월 기준 천연가스(HS Code 2711)와 석유(HS Code 2709, 2010)가 전체 수출의 24.3%를 차지했다. 광물성 연료 이외 주요 수출 품목은 과실, 질소비료 금, 절연(전선 등), 시멘트 등이 있다.

 

2023년 1~4월 기준 이집트의 국가별 수출 순위는 튀르키예가 17억3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이탈리아 10.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8억9000만 달러 순이다. 4위와 5위는 스페인과 그리스가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이집트의 17위 수출 대상국으로 수출 금액은 2억5000만 달러, 점유율은 1.8% 수준이다.

 

 

이집트의 주요 수입 품목 및 국가

이집트는 다운스트림 분야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자국 석유화학 산업용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3년 1~4월 기준 수입 1위 품목은 원유를 제외한 석유제품(HS Code 2710)이며, 수입액 19억 달러, 수입 비중은 8.3%를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2017~2021년 중단됐던 이스라엘로부터의 천연가스(HS Code 2711) 수입이 2022년부터 재개된 것이다. 2023년 1~4월 이집트의 대이스라엘 천연가스(HS Code 2711) 수입액은 6억4000만 달러이고, 이는 이집트 전체 천연가스 총 수입액(12억6000만 달러)의 50.8%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 및 천연가스 이외 수입 제품은 밀, 의약품, 옥수수, 철강, 팜유 등이 있다. 이집트는 밀 소비의 60%를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의 80%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러-우 사태 이후 곡물 가격 상승이 이집트 수입액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이집트의 수입액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4월 이집트의 국가별 수입 순위는 중국이 32억2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미국 및 러시아가 각각 16억3000만 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 5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이집트의 17위 수입 대상국으로 수입 금액은 3억7000만 달러, 점유율은 1.6% 수준이다.

 

 

2023년 상반기 한-이집트 교역 동향

2023년 상반기 한국과 이집트의 총 교역액은 12억6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2019년 이후 양국 교역액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2021~2022년에는 한국의 대이집트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가스 및 나프타의 수입량 증가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교역액이 대폭 증가했다. 2021년 한국의 대이집트 천연가스 수입은 중량 기준으로 98만 톤이며 전년 대비 35.7%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193만 톤으로 전년 대비 47.7%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대이집트 수출액은 6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이집트 정부가 달러 부족 현상 완화를 위해 2022년 2월 이후 신용장(L/C) 발급 지연 및 외환 송금제한 등 강력한 수입규제 정책을 도입하며 우리기업의 수출액 감소가 확대되고 있다. 외환 송금 문제로 인한 수입대금 결제, 선적 및 통관 지연 문제가 지속되다 보니 대이집트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이집트 수출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 한국의 대이집트 수입액은 5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대이집트 수입의 약 74%를 천연가스가, 20%를 나프타가 차지하고 있는데,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나프타 수입량 감소가 수입액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나프타 수입량은 16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감소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1억1400만 달러로 71.6% 감소했다.

 

 

한-이집트 품목별 수출입 동향

2023년 상반기 한국의 대이집트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 합성수지, 선박, 집적회로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해 1억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집트 경제위기 심화, 약 4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로 자동차 A/S 수요가 하락하며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42.2% 급감했다. 한국의 대이집트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합성수지는 원자재 수입대금 달러 결제 승인 지연으로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다목적 선박, 페리 등 상업용 선박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가전기업의 제3국(아프리카 등) 수출용 휴대폰, TV 생산 확대 효과로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액은 매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한국의 대이집트 주요 수입 품목은 천연가스 및 나프타이며, 두 제품은 전체 수입의 약 94%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이집트 수입은 천연가스 및 원유 등 에너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구조이다. 수입 1위 품목인 천연가스 수입액은 4억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6.4% 증가했지만, 2~4위 수입 품목인 나프타(-71.4%), 박류(-32%), 기타 비금속광물(43.6%) 품목의 수입액 감소가 한국의 대이집트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및 시사점

IMF의 2023년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이집트의 경제성장률은 3.7%로 예상된다. 이는 IMF의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인 3.0%를 상회하는 수치로 이집트 경제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수입 통제, 내수 발전용 천연가스 수출용 전환 등으로 2022년 8월 이후 11개월 동안 외환보유고가 적은 금액이지만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외환보유고는 전월 대비 7,170만 달러가 증가한 348억7178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우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곡물 가격 인상, 선진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출 등의 경제위기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영기업 민영화 등 IMF 경제개혁 프로그램 이행, BRICS 가입 등 우방국과의 협력 강화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집트 정부의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외화 부족 현상이 일부 해소된다면 우리 기업의 대이집트 수출도 느리게나마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주한 엘다바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가 2024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관련 기자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UN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 개최국으로서 최근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확대가 검토 중인 만큼 해당 분야 진출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4월 사우디 최대 전력회사 ACWA Power와 200㎿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계약 체결했고, 8월 초에는 인도 Ocior Energy사와 40억 달러 규모의 그린 수소 프로젝트 예비 협정(Preliminary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경제회복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고환율, 대외부채 증가 등으로 경제회복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은 당국의 산업정책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아프리카 및 중동 내 제조업 거점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면 이집트 수출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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