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남인, 이라크 유전플랜트에 배관 대량 공급 2015-01-26
“이라크 바드라 유전 개발 플랜트에도 우리 배관이 8000t이나 들어갔습니다.”

2009년 설립돼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배관을 생산하는 남인의 최흥철 대표(53)는 회사를 설립한 지 이제
갓 5년이 넘었지만 발전소 배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를 꿈꾸는 기업인이다. 벌써 직원이 150명이 넘고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특히 매출의 35%를 체코 독일 스위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는 것으로 벌어들여 글로벌 강소기업로 가는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는 “대기업에
근무할 때 알았던 알스톰사 소속 외국인 감독관이 있었는데 퇴직 후 싱가포르에 발전소 관련 업체를 세웠다”며 “배관사업을 하겠다고 하니까 믿고 총지분의 21%를 투자했고, 그때 투자받은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관은 발전플랜트, 석유화학, 셰일가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데 남인은 발전소에 들어가는 배관을 주로 생산한다. 발전소용 배관은 물과 스팀이 이동하는 ‘혈관’ 역할을 하는데 내구성이 우수해야 한다. 최 대표는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배관은 탄소강, 합금강으로 생산하는데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견딜 수 있어야
한다”며 “가령 압력으로만 따져보면 배관 면적 1㎡당 가해지는 압력만 수백 t에 이를 정도”라고 설명했다.


거기에 배관은 모두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모양도 아니다. 발전소 설계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구부러진 모양의
배관을 생산하는데 형태에 맞게 알맞은 크기로 절단하고 각각의 배관을 단단하게 용접해 연결해야 한다.
최 대표는 “용접과 열처리, 비파괴검사, 도색 등 최대 25가지 공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남인의 배관은
태안·당진화력발전소, 안동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의 다양한 화력발전소, 복합화력발전소는 물론 지멘스와
미쓰비시 같은 세계적 기업이 구축하는 해외 발전소에도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공정관리 능력을
앞세워 남인이 생산할 수 있는 배관 물량만 한 달에 1000t 수준에 이른다.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손잡고 2013년 11월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배관을 납품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용 배관 생산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업무에서는 철두철미한 최 대표지만 직원들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직원이 곧 회사의 미래라고 생각하는 그는 자녀 수에 상관없이 대학 입학금을 전액 지원하고 1인1실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등 직원 복지에 신경을 쓴다.
회사의 순이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것 또한 그의 철칙이다. 최 대표는 “회사의 수익은 직원들이 일해서 번 것이기 때문에 성과급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며 “직원들이 출산휴가를 다녀와서도 축하받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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