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소식

한진해운, 중동 오만 '소하르'에 첫 기항 2015-08-12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이 중동 오만 소하르(Sohar) 항구에 처음으로 기항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소하르
항구를 극동·중동(FMX, Far East Middle East Express) 노선에 새로 포함시키고 운항을 시작했다. FMX 노선은 지난해부터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8600TEU급 컨테이너선이 이틀 전 소하르 항구에 도착했다. 글로벌 해운사 중 소하르 항구에 기항하는 해운사는 많지 않다. 한진해운이 소하르 항구를 새로운 기항지로 삼으면서 소하르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과 직접 선이 닿게 됐다. FMX 노선은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닝보 및 샤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두바이 제벨알리 등을 경유한다.


오만은 소하르 항구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주요 항구를 무스카트에서 오만으로 옮기고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150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다.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오만 입장에서는 소하르가 글로벌 주요 항구와 직접 연결되면서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진해운은 중동에서 자동차 및 석유화학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0월부터 FMX 노선 단독 운항을 시작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동으로
수출하는 업체들이 화물 적재 공간 및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라며 "FMX 노선의
경우 다른 해운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부터 노선 합리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이 낮은 10개 노선에서 철수했다. 대서양을 오가는 NTA 노선과 미주 동부해안을 오가는 AWS 노선, 미주 서부해안을 오가는 CAX, PSI 노선 등이다. 이후 대체 노선으로 등장한 PM1 노선, AWE8 노선에는 대형선을 투입했다. 배 크기가 커질수록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컨테이너의 양이 많아져 원가 절감 효과가 생긴다.


노선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좋은 신규 노선 취항 결과 한진해운의 영업이익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글로벌 해운사 컨테이너 부문 영업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진해운은 매출액 17억 86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 4900만 달러의 실적으로 8.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과거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머스크와의 격차는 3.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FMX 노선 외에도 PSG(Pacific South & Gulf service) 및 FM1(Far East Middle East Express 1) 등을 통해 중동 관련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라며 "중동 노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소하르 항만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운송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벌크 부문은 한진해운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2분기 벌크 부문의 영업손실은 228억 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컨테이너 부문이 내고 있는 영업이익을 잠식하고 있다.



출처 : 더벨 (2015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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