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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② 해발고도 마이너스 400m 여행 2015-05-07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은 화산폭포 온천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 편집자주 = 중동의 마지막 비경을 지닌 요르단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페트라, 해수면 보다 낮은 죽음의 바다 '사해', 사막의 신비를 숨기고 있는 와디럼 등 기획특집 시리즈 3편을 마련, 3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게재합니다.>


"지금 서 있는 곳은 해수면(Sea Level)에서 400m 아래입니다. 즉 바다 400m 아래에 있다는 말입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우리가 디디고 있는 이 사해(死海) 해안이 어떻게 바다 400m 아래에 있다는 말인가?

하늘의 구름으로 비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내려 하천으로 흐른다. 하천은 더 낮은 바다로 흘러간다.


 사해·마인온천의 지리학적 특성
사해·마인온천의 지리학적 특성 해발고도가 낮은 사해와 마인온천은
산소농도와 미네랄 농도가 높아 웰빙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러나 사해는 다르다. 해수면 보다 400m 낮은 육지 속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바다와 통하지도 않는다.


요단강의 물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해마다 더 많은 물이 증발해 수위가 낮아지고 있기도 하다.


발을 살짝 내디디면 첫 느낌은 다른 바다와 그리 다르지 않다.


"온몸을 다 던져야 부력이 느껴진다" 슬쩍 몸을 바닷물 위로 던졌더니 그대로 몸을 받아 둥실 띄운다.


해수의 염분 함량이 30% 안팎으로 일반적인 해수 보다 6배 정도 높다. 부력이 커 물속으로 사람이 가라앉을
일이 없는 것이다.



요르단 여행:둥둥 뜨는 사해
요르단 여행:둥둥 뜨는 사해(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편하게 누워있기만 해도 둥둥 뜨는 사해를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이것이 사해로구나'


짧고도 강렬한... 마치 첫사랑 같았다.


사해의 소금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몸의 수분이 삼투압 현상으로 빠져나간다. 그런데 피부는 미끌미끌하다.
해수에 고농도의 마그네슘과 칼륨 등 21가지의 미네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해에서 빠뜨리지 말아야할 곳이 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터로 알려진 베다니다.


성서와 각종 기록 등을 통해 밝혀진 요단강의 한 지점으로 이스라엘과 강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요르단 여행:둥둥 뜨는 사해
요르단 여행:둥둥 뜨는 사해(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편하게 누워있기만 해도 둥둥 뜨는 사해를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예수께서 이 세상 가장 낮은 이곳을 찾아 세례를 받은 장소로 교인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스라엘 쪽은 석재로 된 큰 건물이 들어서 있는 데다 수많은 신자가 찾고 있어 붐비고 도회적인 느낌이다.


반면 냇가 요르단쪽은 나무 데크 등 소박한 시설만을 갖추고 있어 더 종교적인 분위기다.


동구권에서 온 젊은 남녀가 크게 망설이지 않고 물속에 몸을 담근다.


그러고 보니 이곳 뿐만 아니다. 맞은편 이스라엘에는 훨씬 많은 순례객이 있다.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은 화산폭포 온천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베다니 침례터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눈여겨 보아야 할 또 다른 여행지가 있다.


바로 화산 폭발로 생긴 거대한 구덩이 속에 세워진 휴양 리조트 마인 온천이다.

성적인 방종이 극에 달했던 소돔과 고모라가 하늘의 유황불 심판을 받았다는 성경 구절이 이해가 된다.


소돔과 고모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과 아주 가까운 곳에 화산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해에서 언덕길을 올라 시커먼 흙덩어리가 간혹 보이기 시작하면 다시 언덕길 아래 경사진 길을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
요르단 여행: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해발 260m 아래의 마인온천은 화산폭포 온천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저멀리 위쪽으로 보이는 곳이 사해.



노천 석탄 채굴장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잡초만 가끔 보이는 이곳의 풍경은 다른 세상 같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신세계. 온톡 녹색 숲이다.


달 표면 같은 척박한 지형, 가장 낮은 곳에 온천 리조트가 있다.


이곳의 해발 역시 마이너스 264m다. 해수면 264m 아래에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두 개의 폭포가 장엄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요르단 여행:요단강 베다니 침례터에서의 세례
요르단 여행:요단강 베다니 침례터에서의 세례(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사해 인근 예수 그리스도가 세례를 받은 요단강의 베다니 침례터를 찾은 사람들이 물에 뛰어들고 있다.


김이 펄펄나는 온천수로 땅밑 용암 덕분에 섭씨 63도씨까지 오른다.


그 아래 인공적으로 만든 풀이 있다.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헤엄치는 모습.


해발고도 260m 아래에서의 물놀이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현지 관계자는 일단 산소농도가 10%나 더 높아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창의적이 될
것이라는 자랑을 한다.


마그네슘이나 브롬 등 각종 유익한 미네랄이 공기 중에 많아 기관지와 호흡기에 좋다고도 했다.


요르단 여행:사해에서 맛보는 생선요리
요르단 여행:사해에서 맛보는 생선요리(사해<요르단>=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사해에서 맛보는 생선요리. 그러나 사해에는 소금함량이 너무 높아 생선이 살지 못한다.


해발고도 260m 아래에서의 미네랄과 산소 샤워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주선을 타고 불시착한 별에서의 시간이 지구의 시간과는 달리 흘러간다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마치 다른 별에 온 느낌이다.  


이곳에서 흐르는 시간은 저기 해수면 위에서 흘러가는 시간과 다를 것 같았다.



◇사해·마인온천 가는 길 = 암만의 퀸 알리아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자동차 렌트를 해도 좋다. 마인온천은 사해와 25분 떨어져 있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대부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지에서 갈아타고
암만으로 간다. 아부다비에서 암만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남짓 걸린다.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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