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요르단 여행> ③ 어디에도 없는 '사막 캠핑' 와디럼 2015-05-11
베두인 캠프촌의 쏟아지는 별들 (성연재 기자)
베두인 캠프촌의 쏟아지는 별들 (성연재 기자)



<※ 편집자주 = 중동의 마지막 비경을 지닌 요르단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페트라, 해수면 보다 낮은 죽음의 바다 '사해', 사막의 신비를 숨기고 있는 와디럼 등 기획특집 시리즈 3편을 마련했습니다.>

'요르단'하면 영화'아라비아의 로렌스'가 먼저 떠오른다.


영국군 장교 피터 오툴이 베두인을 이끌고 사막을 건너며 "아카바"를 수없이 외치던 바로 그 장면.

 

'와디럼'에서 석양 바라보는 연인들  (성연재 기자)
'와디럼'에서 석양 바라보는 연인들 (성연재 기자)



영화를 유심히 본다면 보통 사막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보통의 사막이 모래밖에 없다면 이 아카바 인근의 '와디럼'은 사막과 기암괴석이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사막이 홍해까지 이르는 곳에 위치한 와디럼은 수백m 높이의 사암 바위와 협곡이 기막힌 절경을 선사한다.



베두인 캠프촌
베두인 캠프촌'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 의 베두인 캠프촌에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경험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막에서 수없이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캠핑하는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경제특구 아카바에서 30분 가량을 차로 달리면 사막 한가운데 베두인 캠프촌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특별한 캠핑을 할 수 있다. 특유의 커다란 천막 안에 침대 등이 놓여있을 뿐이다.



'와디럼'의 특별한 빵
'와디럼'의 특별한 빵'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 에서 현지인들이 베두인 빵을 만들고 있다. (성연재 기자)



그리고 한밤의 쏟아지는 별. 이게 전부이자 가장 중요하다.


샤워와 수세식 화장실이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불편하다.


한밤중 텐트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고, 씻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성연재 기자)
'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성연재 기자)



그러나 캠핑의 참맛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데서 얻는 기쁨'임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을 진정 요르단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다.


사막에서 낙타를 타거나, 픽업트럭을 타고 가 석양을 지켜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수많은 여행자가 기암괴석 위로 올라간 뒤 지는 해를 보며 조용한 밤을 맞이한다.



베두인 캠프촌의 모닥불(성연재 기자)
베두인 캠프촌의 모닥불(성연재 기자)



캠프로 돌아오면 양고기와 각종 식재료를 넣어 뜨거운 모래 속에서 익힌 '만삽'이 기다리고 있다.


조용한 사막 베두인 캠프촌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과 어울려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사막이라 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모닥불 앞으로 모이게 마련.



'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성연재 기자)
'아라비아의 로렌스' 배경이 된 사막 '와디럼'(성연재 기자)



'모닥불 잡담'이 이뤄지는 것도 이때다.


서로 마음을 열고 모닥불 앞에 있다보면 말문이 열리고 서로가 통하는 느낌을 갖게된다.


약간은 불편하지만 텐트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보며 잠을 청하면 꿈 속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만날 지 모를
일이다.




손님 기다리는 베두인(성연재 기자)
손님 기다리는 베두인(성연재 기자)



아쉽게도 그는 타계했지만 그 배경지인 와디럼은 영원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사막투어 = 아침에 출발해 텐트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가면 식사 포함 1인당 약 30디나르 안팎의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여러 팀을 꾸리면 가격 흥정에 유리하다.  


사막의 모래바람에 대비해 마스크와 물티슈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후 = 와디럼의 평균 해발 고도는 950m. 북한산 백운대 보다 높다. 1월 최고 기온은 섭씨 15도 가량이며
최저기온은 섭씨 4도다. 


7월은 최고 기온 섭씨 36도며 최저기온은 19도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3~4월로 겨울에는 오히려
비나 눈이 내리고 춥다.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5월 6일)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피라미드만 떠올리지 마세요…우리가 몰랐던 파란 빛깔 이집트
다음글 <요르단 여행> ② 해발고도 마이너스 400m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