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이집트 여행의 매력, '사막·홍해·모스크' 2014-09-26
수천 년 동안 나일강 유역에 조성된 신비로운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이집트. 세계 최대 불가사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또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 룩소르와 아스완 등지의 압도적인 옛 이집트의 신전과 무덤들은 신비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세계적인 이집트 유적지와 달리 누런 모래바람 너머의 진정한 이집트의 모습, 즉 이집트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는 아직 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집트 전문가이자, 이집트 맞춤 여행사 엔조이이집트 오수찬 대표가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알아야하는 이집트의 '다섯 가지 매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 '사막의 길잡이' 베드윈과 함께 하는 사막 사파리

이집트는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이 중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시와(Siwa),
페이윰(Al-Fayyum), 바하리야(Bahariya), 다클라(Dakhla), 카르가(Kharga) 등의 사막이 있다.


고운 모래가 매력적인 사막인 시와는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원정 전에 오라클(신탁)을 받았던 신전을 함께 답사할 수 있는 곳으로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야 닿을 수 있다. 때문에 수도 카이로에서의 접근성이 어려워 일정이 여유로운 여행객들이나, 여름시즌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바하리야는 카이로에서 전용 차량으로 이동하여 서부 사막길을 약 4시간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가장
다채롭고, 이색적인 사막으로 파라프라 오아시스와 핫스프링(온천)을 만날 수 있어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사막이다.


사막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자에게 사색할 동기를 하지만 사막사파리의 또 다른 즐거움은 동행하는 베드윈에게서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사막에서 무엇에게서도 구속 받지 않고 무엇도 소유하지 않는 삶을
살아온 사막의 주인이다.


사막사파리투어가 인기를 모으면서 지금은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길잡이(가이드)를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베드윈들이 조상들이 하던 것처럼 이방인의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


서부사막을 여행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11월~12월, 3월~5월까지이다 1월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야영이 어려워 사막인근의 호텔 숙박을 권장하며 6월~10월까지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이국의 기후에도 불구하고 수천 개의 별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사막 야영으로 이집트의 사막은 끊임없이 여행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 유럽 정상들도 선호하는 홍해에서의 휴양

홍해 연안은 수에즈 만에서 수단 국경까지 1,080㎞로 길게 뻗어 있다. 홍해 바다는 유럽과 러시아, 인근 중동
국가의 부호들에게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장소다.


2007년 겨울 약혼자 카를라브루니와 함께 밀월여행을 즐기러 온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 뿐 아니라 해마다
겨울이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러 온다.


배낭 여행자들이 열광하는 세계 3대 다이버 포인트를 경험할 수 있는 다합, 유명 리조트가 즐비한 최고의 휴양지 샴엘쉐이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후루가다. 그 밖에 엘고나, 마르사알람, 소마베이 등 홍해안을 따라 휴양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중 샴엘쉐이크 (Sharm El Sheikh)는 홍해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이다. 해양스포츠 뿐 아니라 낙타를 타고 기암괴석의 광야투어를 하거나 모세가 십계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시나이(시내)산을 등반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이다. 이 곳에서 이집트를 여행하는 내내 꽁꽁 숨겨두었던 비키니를 꺼내 입고
내리쬐는 햇빛을 맞으며 마음껏 삶의 생생한 내음을 탐닉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후루가다 지역에는 한국인 다이버강사들이 운영하는 다이버 숍이 있다. 프로과정이 아니더라도 1~2일에 가능한 체험형 코스로 홍해의 바닷속을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 역사·규모 '남다른' 이집트의 이슬람 모스크 체험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는 이집트에서 이슬람은 종교이자 곧 삶이다. 때문에 생활, 사회, 문화, 역사 모든
것에서 이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이집트를 알 수 없을 것.


이슬람이란 알라신과의 평화를 맺고 알라신에게 복종함을 뜻한다. 매일 동이 틀 때부터 질 때까지 5번의 기도와, 매주 금요일이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모여 기도를 드리는 삶은 태중에서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종교와 사회가 분리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집트의 곳곳에서 지붕에 초승달 상징이 달려있는 회교사원을(mosque) 볼 수 있다. 카이로의 시타델을
중심으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와 아즈하르 모스크, 이븐툴룬 모스크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역사와 규모가 여느 이슬람국가의 모스크와 차원이 다르기에 종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방문하여 볼 만하다. 사원 방문 시에는 반바지나 소매 없는 의상을 삼가고, 사원 내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진촬영이나 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 : 노컷뉴스 (2014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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