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이슬람 성지 순례 200만 운집...'악마 쫓는 돌 던지기' 2014-10-06
[앵커]

이슬람 최대 성지 순례, '하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막바지인데요.

특히 올해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테러 위협으로 긴장감이 높았지만, 가장 위험한 의식으로 꼽혀 온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기' 행사가 별 탈 없이 끝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해마다 열리는 이슬람 성지 순례 '하지'.

날이 밝자 순례객들이 메카 인근 미나 계곡에 밀려옵니다.

사탄을 상징하는 3개의 거대한 돌기둥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돌을 던집니다.

[인터뷰:모로코인 순례객]
"알라신 덕분에 무사히 메카의 대사원에 있는 카으바 신전을 돌았고 모든 것이 잘 돼서 이제 돌기둥에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메카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돌 던지기 행사는 선지자 아브라함이 신의 소명에 따라 아들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 할 때 유혹했다는 악마를 쫓는 의식에서 시작됐습니다.

2003년 돌을 던지기 위해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250명 이상이 희생되는 참사가 빚어진 후 하지 중
가장 위험한 의식으로 꼽혀 온 행사가 올해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인터뷰:캐나다 국적 파키스탄인 순례객]
"무슬림이건 기독교인이건 누구나 예언자 무함마드가 말한 평화를 따르길 바랍니다."

[인터뷰:이집트인 순례객]
"예언자 무함마드를 따라 머리를 깎았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나니 좀 힘든 것도 있었지만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2일 시작해 오늘이 마지막 날인 하지는 이슬람 신도가 평생 한번은 꼭 해야 하는 성지 순례로, 성스러운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엔 에볼라 바이러스와 테러 위협이 겹치면서 사우디 당국이 공항 검색을 강화하는 등 여느 해보다
바짝 긴장했습니다.

이번 하지를 맞아 토요일까지 전세계 160여 개 나라에서 2백만 명이 넘는 무슬림이 메카를 찾은 것으로 사우디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출처 : YTN (2014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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