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북아프리카의 천년고도 매력에 흠뻑 2014-11-19
북 아프리카는 로마가 지중해 패권국가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포에니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이미 여행해 본 여행객이라면 새로운 분위기의 여행지를 또 다시 찾게 된다. 색다른
여행지를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미지의 세계이자 역사가 살아 숨쉬는 북 아프리카가 어떨까.


당시 로마 최고의 라이벌 카르타고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와 로마 시대의 잔재로
남아있는 도시 유적지와 원형 경기장 등 깊이 있게 각인된 세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곳은 어떨까.



◈ 글래디에이터의 촬영지, 엘젬 원형 경기장


(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로마 콜로세움과 그 어깨를 나란히하는 엘젬의 원형 경기장은 3만5천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있을 만큼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촬영 장소로도 사용 되었던 엘젬의 원형 경기장에서 아직도 검투사의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엘젬의 원형 극장은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원형 경기장으로, 지하에서 아레나로 연결되는 통로를 통해 검투사와 사자의 극적인 출현을 가능하게 만든 과학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유적지다.


◈ 아프리카의 지중해, 시디 부 사이드


(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아프리카에서 만난 지중해, 파란색과 흰색을 주제로 도시를 꾸며 주변의 지중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 도시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많은 유럽의 예술가들이 지금도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시로 골목길 작은 까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예술가가 된 기분이 든다.


특히 프랑스 은행가 가문의 아랍 음악 애호가인 얼랭어 남작이 안달루시아 아랍 양식으로 건축한 현 국립지중해 음악센터와 앙드레 지드가 자주 들렀다는 지중해가 바라다 보이는 오래된 카페는 꼭 들러봐야 할 장소다.


◈ 튀니지의 루브르, 바르도 박물관


튀니지를 대표하는 국립 박물관이며, 이집트, 로마, 그리스시대의 유물을 주로 전시한다. '튀니지의 루브르
박물관'이라는 별칭답게 고대의 모자이크 장식품들에 한해서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다.


특히 카르타고시대에 제작된 모자이크 석관과 로마시대에 제작된 멧돼지를 사냥하는 그림이 새겨진 모자이크, 로마의 여러 신들이 그려진 바닥재 모자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바르도 박물관은 카르타고의 진귀한 유물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로마흔적, 두가 유적


(사진=엔스타일투어 제공)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두가는 2~3세기에 건설된 고대 도시 중 하나다.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최고의 로마
유적지인 두가 유적지는 고대 로마 도시의 구성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의미 있다.


유적지 사이로 남아 있는 옛 도로를 걷다 보면 분주히 움직이는 고대 도시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유적 내부에 들어서면 3천석 정도 규모의 원형극장과 웅장한 대리석 기둥이 인상적인 주피터 신전이 나온다.


이 신전은 튀니지 지폐에도 나올 만큼 튀니지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그 밖에도 공중목욕탕, 체육관, 시장, 공중화장실, 윤락가 등의 당시 서민들의 삶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지중해가 숨겨논 진주, 몰타


'지중해가 숨겨논 진주'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몰타는 제주도의 1/6 크기밖에 안되는 작은 섬나라다. 보통 휴양지 정도로만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선사 시대의 고고학적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섬이다.

성서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때 천년 고도의 보고로 알려진 몰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다.




출처 : 노컷뉴스 (2014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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