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두산인문극장 2015 ‘예외(例外)’로 세상을 만나다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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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두산인민극장 2015의 주제는 예외(例外)다.(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2013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테이터까지’로 시작해 2014년 ‘불신시대’를 주제로 꾸렸던 두산인문극장이
3회를 맞는다. 2015년 두산인문극장의 메인테마는 ‘예외(例外)’다.


이에 대해 김요한 PD는 “예외는 일상적이지만 철학적 의미를 담은 주제다. 일반, 정상, 보통의 범주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해를 시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공연 3편, 영화 5편,
전시 1편, 강의 9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1주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예외’라는 주제에 적합한 이 사건이 빠진 것에 질문에 김 PD는 “고민은 분명 있었다. 기획 내에서 다룰 수 있는 사건이지만 하나의 현상이나 특정 사건으로 주제에 접근하기 보다는 좀 더
철학적이고 적극적인 고민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작을 알리는 렉처 퍼포먼스 ‘구름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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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문극장의 시작을 알리는 연극 ‘구름을 타고’는 연출가 라비 르무에의 친동생의 실화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출가
라비 르무에, 공연모습, 실화의 주인공인 야세르 르무에의 어린시절 모습.(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이번 두산인문극장에는 ‘구름을 타고(Riding On a Cloud)’, ‘차이메리카(Chimerica)’,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ヒッキー・ソトニデテミターノ)’ 세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3월 28일부터 4월 4일까지 공연되는 ‘구름을 타고’는 베이루트 출신의 라비 르무에(Rabih Mroue) 연출의 연극이다.


라비 르무에는 작품에 대해 “언어능력을 잃은 내 남동생의 실화다. 내전으로 머리에 총알이 박혀 17세에
언어능력을 잃은 동생이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하며 “전문배우는 아니지만 (실화의 주인공인) 야세르 르무에(Yasser Mroue)가 직접 무대에 오른다”고 덧붙인다.


연극 ‘구름을 타고’는 2013년 네덜란드에서 시작해 비엔나, 독일, 뉴욕 현대미술관 등에서 공연해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구름을 타고’는 ‘렉처 퍼포먼스’라는 낯선 수식어를 달고 있다. 이에 대해 라비 르무에는 “15년 전부터 무대 위에 서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방법들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한명의 배우도 없는 연극, 비주얼·비디오 아티스트 요소를 끌어들이는 식이죠. ‘구름을 타고’는
학문적이지 않은 형태의 강연으로 생각하고 연출했어요. 이를 통해 동생에게 목소리를 내 강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싶었죠. 하지만 ‘구름을 타고’는 어디까지나 연극이에요.”





◇‘차이메리카’와 ‘히키코모리가 밖으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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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타고’ 이후로 ‘차이메리카’,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사진)가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사진제공=두산아트센터)

4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 공연되는
‘차이메리카’는 2014년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을 수상한 연극으로 루시 커크우드(Lucy Kirkwood)의 대본을 극단 작은신화 최용훈 대표가 연출한다. 


최용훈 대표는 “천안문사태 당시 검은 봉지를 들고
탱크를 막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했다. 가상의 인물인 그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가 20년이
흐른 후 검은 봉지를 든 ‘탱크맨’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세계질서와는 상관없이 현대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영국인의 시각으로 본 작품이다. 중국에서 아예 없는 사건으로 치부될 정도로 예외적인 천안문사태, 세계질서에서 예외가 된 두 나라의 이야기”라고 부연한다.


두산인문극장의 마지막은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5월 26일~6월 20일)가 장식한다. 이 작품의 박근형
연출자는 “사회 부적응자 토미오와 그 가족의 이야기”라며 “히키코모리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3, 40대
고독사 늘고 있는 한국관객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예외적 부분, 전시회 ‘보기 위해 눈을 사용한 일’

이번 두산인문극장에서는 4월 15일 ‘보기 위해 눈을 사용한 일(Using The Eye in Order to See)’ 전시도
오픈한다. 맹지영 큐레이터는 “일상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 

 

덧붙여 “어머니로 누나로 보이지 않은 부분에는 개성과 개별성, 예외적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일상에선 볼 수
없다. 민서홍 건축가에 의한 장치를 통해 평소 보지 못한 부분에 주목할 수 있게 했다. 여타 전시와 전혀 다른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시는 5월 23일까지 진행된다.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에서 마련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과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두산인문극장은 연극 뿐 아니라 강연, 전시, 영화 ‘소셜포비아’, ‘MJ’, ‘들개’, ‘바캉스’, ‘침입자’ 등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는 자리로 3월 28일부터 6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출처 : 브릿지경제 (2015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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