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향

'보존과학에서 이집트까지'…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전시 2016-02-04
보존과학을 통해 복원된 유물부터 고대 이집트 보물까지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일 서울 용산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물관이 기획한 다채로운 특별전과 테마전을 소개했다.

박물관이 준비한 특별전 가운데 상반기와 하반기에 중심이 되는 전시는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와
'도시와 미술-조선 후기에서 근대까지'다.






보존과학 전은 박물관이 1976년 3월 시작한 문화재 보존처리의 40주년을 맞아 3월 8일부터 두 달 남짓 개최
된다.


김영나 관장은 "1980년대만 해도 박물관에 보존처리 인력이 한 명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30명 정도 된다"면서 "보존처리를 거친 소장품 50여점과 보존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된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에서 출토한 사리장엄구, 황남대총에서 발굴한 봉수형 유리병이 나온다.
이 유리병은 1980년대 보존처리를 한 뒤 변색이 일어나 다시 해체해 복원한 것이다.


9월 27일부터 8주간 펼쳐지는 도시와 미술 전은 17세기 이후 형성된 도시문화를 배경으로 조선 후기부터 근대까지의 한국미술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본다.

도성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8폭 병풍에 그린 '태평성시도'와 중국 랴오닝성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등 국내외 미술품 200여점을 공개한다.

김 관장은 올해 가장 이목을 끌 전시로 12월 17일에 시작되는 '이집트 보물전'을 꼽았다. 이 전시에는 미국
브루클린 박물관이 직접 발굴한 사람과 동물 미라, 석물, 보석 등 유물 230여점이 나온다.


김 관장은 "브루클린 박물관이 2018년을 목표로 한국실 재단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연락하다 이집트 보물전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보물전에 앞서 11월 8일 개막하는 '아프가니스탄 황금전'에는 국립카불박물관의 소장품이 한국을 찾는다.

김 관장은 "카불박물관과 협의해 아프가니스탄의 틸리야 테페 고분에서 발굴한 금관과 신라 금관을 비교하는
전시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물관에서는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 문화재'(7.26∼10.9), '활자, 혁신과 지식 전파의 상징'(6.21∼8.28), '조선의 도자 제기-하늘에 올린 그릇'(8.2∼10.3), '북장사 괘불'(5.10∼11.6) 등이 열린다.

또 지난해 개편한 발해실과 고려실에 이어 조선시대 전시실을 역사의 전환점과 변동을 부각하는 쪽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박물관은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우리의 도자유물 3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중국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회화전'에 그림 20여점을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02월 02일)

첨부파일
관련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전글,다음글
이전글 "중동의 '소녀시대'는 바로 우리"... 걸그룹 EOS
다음글 아랍패션위크, 한국 사무소 개소